한국 철권 플레이어 JDCR, 세계 대회 'EVO 2014' 우승
2014.07.13 00:30 게임메카 류종화 기자
▲ 'EVO 2014' 철권 결승전에서 맞붙은 JDCR과 GEN의 대결 영상
(영상출처: 공식 유튜브 채널)
세계 최대의 대전격투게임 대회 'EVO 2014'에 한국의 JDCR(잡다캐릭) 선수가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JDCR 선수는 11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가스 LVH카지노에서 개최된 'EVO 2014'의 '철권 태그 토너먼트 2' 분야 결승전에 올라 일본의 신흥 강자 GEN(Genkids) 선수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3위 자리에는 미국의 Mr.Naps 선수를 꺾은 일본의 아오(AO) 선수가 올랐다.
'철권 태그 토너먼트 2'는 3D 대전격투게임을 대표하는 '철권' 시리즈의 최신작으로, 국내 및 해외에서의 인기가 과거에 비해 식은 상태다. 이로 인해 올해 'EVO 2014'에서는 제외될 뻔 했으나, 반다이남코의 공식 스폰서 참여로 인해 뒤늦게 정식 종목으로 선정되었다.
한국은 역대 '철권' 관련 세계대회에서 우승컵 및 상위권을 휩쓸어 왔으며, 일본과 함께 '철권' 세계 최강국으로 인정받았다. 지난 2013년 10월 인천에서 열린 세계대회 '철권 태그 토너먼트 2 언리니티드 글로벌 챔피언십 2013'에서도 한국의 세인트 선수와 JDCR 선수가 나란히 1, 2위를 거머쥐었다.
그러나 2011년 MBC게임의 폐지와 함께 국내 최대 리그였던 '태켄크래쉬'가 종료되고, 일본의 '투극' 역시 2012년도를 끝으로 잠정 중단됨에 따라 국내 '철권' 전문 플레이어의 무대가 사라졌다. JDCR의 'EVO 2014' 우승은 이러한 상황을 딛고 일궈낸 성과라 더욱 의미가 깊다.
한편, '철권' 시리즈의 하라다 가츠히로 PD는 'EVO 2014' 마지막 날 중대 발표를 예고했다. '스트리트파이터' 시리즈의 오노 요시노리 프로듀서가 이번 발표에 함께 하는 것을 감안하면, 지난 2012년 캡콤에서 발매한 '스트리트파이터X철권'과 짝을 이루는 '철권X스트리트파이터'를 최초 공개할 것으로 추측된다. '철권X스트리트파이터'는 '철권'의 3D 대전격투 환경을 기반으로 '철권' 시리즈와 '스트리트파이터' 시리즈의 캐릭터들이 대결을 벌이는 게임으로, 아직까지 초기 컨셉 디자인 외에는 공개된 요소가 없다.
▲ 'EVO 2014'의 일정표, 하라다와 오노의 중대 발표가 예정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