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구동성] 게임부문 독립한 "분사돼지 삼형제 이야기"
2014.08.01 18:50 게임메카 류종화 기자
메카만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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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는 변화무쌍합니다. 모바일게임이 대세가 되면서 그 속도는 더욱 빨라졌습니다. 하루가 멀다하며 트렌드가 바뀌고, 순간적인 선택과 판단이 사업의 승패를 결정짓습니다. 이 틈바구니에서 결정이 느리고 전문성이 부족한 대형 기업은 속도를 쫒아가지 못하기 십상입니다. 이에, 최근 게임업계에서는 분사를 통해 전문성을 확보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스타트는 한게임이 끊었습니다. 한게임은 작년 8월 1일, NHN에서 분사해 NHN엔터테인먼트로 새롭게 출범했습니다. 그리고 정확히 1년 후인 오늘(1일), 다음커뮤니케이션에서 독립한 다음게임이 출범했고, 넷마블 역시 CJ E&M으로부터 물적분할해 CJ 넷마블로 새출발을 알렸습니다.
똑같이 게임부문을 분사시킨 3사. 그러나 각기 처한 상황은 다릅니다. NHN엔터테인먼트의 경우 분사 후 1년 간 ‘에오스’와 ‘아스타’를 비롯한 온라인게임과 글로벌 모바일플랫폼 ‘토스트’를 런칭하며 공격적인 행보를 보였습니다. 그러나, 웹보드게임 매출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탓에 지난 3월부터 시행된 웹보드 규제의 직격탄을 맞고 그 어느 때보다 힘든 시기를 겪고 있습니다. 이에 비게임업체 인수 등을 통해 다른 큰 그림을 그리는 모습입니다.
독립법인 다음게임은 ‘플래닛사이드 2’와 ‘위닝펏’, ‘검은사막’ 3종을 메인으로 한다는 기존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사업 목표를 공유합니다. 그러나 지난 2분기, 다음커뮤니케이션의 게임 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18.8% 감소한 상황에서 온라인게임 3종만 믿고 가기에는 불안한 것도 사실입니다. 이제 시작 단계이니만큼, ‘위닝펏’과 ‘검은사막’이 성공적으로 런칭되고, 향후 모회사인 다음-카카오와의 긴밀한 협력 및 차기 라인업 발표가 뒷받침된다면 충분히 전문성을 갖춘 업체로 거듭날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넷마블은 위의 두 업체보다는 상황이 낫습니다. 비록 웹보드게임 규제의 타격을 입긴 했지만, 지난 2013년에만 1,000만 다운로드 모바일게임 3종을 출시하며 모바일 분야에서 막강한 파급력을 보였기 때문입니다. 특히 산하 히트작들을 연계시켜 크로스마케팅과 IP 전개를 실시하는 등 자생력을 갖췄다는 평가입니다. 넷마블은 오는 10월 중 중국 텐센트의 투자를 바탕으로 지주회사인 CJ게임즈와 합병해 새로운 통합법인을 설립, 개발사 인수 및 전문성 강화에 가속을 붙인다는 계획입니다.
3사의 게임부문 분할 독립에 대해 게임메카 독자들도 다양한 의견을 냈습니다 게임메카 ID 코무엉 님은 1년 전 네이버-한게임 분할 기사에 “한게임 매출 대부분이 고포류에서 나오는 걸로 알고 있는데... 물론 온라인이나 모바일게임 서비스는 살아 있겠지만 큰 타격을 입을 것 같네요.”라는 예측을 남겨주셨고, ID 무캄바 님은 다음게임 분사에 대해 “분사는 했지만 여전히 변한 건 없나 보네요. 어서 빨리 내년 라인업 공개해야 할 듯” 이라며 다음게임에 대한 충고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각자 처한 입장과 방향은 다르지만, 게임부문 분사를 통해 전문성을 강화하는 길을 택한 NHN엔터테인먼트와 다음게임, 그리고 넷마블. 과연 이번 분사 결정이 어떤 결과로 돌아올 지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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