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위분석] 넥슨의 극진한 사랑에도, 도타2 결국 순위권 밖으로
2015.04.08 19:46 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 '디아블로3'를 포함한 PC게임과 웹게임은 해당 순위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게임메카의 순위분석은 본래 ‘순위에 있는 게임’을 주인공으로 삼는다. 그러나 이번에는 ‘없는 게임'을 언급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40위 권에서 아슬아슬하게 버티고 있던 ‘도타 2’가 이번 주에는 급기야 순위 밖으로 밀려나고 만 것이다.
‘도타 2’가 본격적으로 한국 땅을 밟은 시점은 2013년 10월이다. 밸브와 함께 한 외국용병 ‘도타 2’에 대한 넥슨의 지원은 극진했다. 론칭 전부터 오래 테스트를 거치며 완성도를 점검했으며, e스포츠 대회를 열어 이슈몰이에 나섰다. ‘도타 2’를 하러 PC방에 온 유저들에게 간식까지 지원하는 파격적인 마케팅까지 따라붙었다.
▲ '도타 2' 대표 이미지 (사진제공: 넥슨)
그럼에도 ‘도타 2’는 기대만큼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게임메카 순위분석에서 최고 성적은 14위, 이후 날이 갈수록 떨어져 2014년에는 40위 권까지 곤두박질쳤다. 금방 밀려나겠구나, 라는 예상을 깨고 2014년을 넘어 2015년에도 꾸준히 제자리를 지켜왔으나 이번 주에는 50위도 지키지 못했다.
‘도타 2’에 대한 넥슨의 방향은 ‘꾸준함’이다. 게임을 살리기 위해 억지로 뭔가를 한다기보다는 준비해둔 부분을 토대로 조금씩 상승을 노리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우직함’에도 이제는 한계가 왔다. 바닥을 친 지금, 다시 위로 올라오기 위해서는 ‘추진력’이 필요하다. 즉, 지금이야말로 ‘도타 2’가 묵직한 한 방을 보여줄 비장의 무기를 마련해야 할 타이밍이다.
형 좋고 아우 좋고, 워쉽 지원 받은 ‘월드 오브 탱크’ 방긋
▲ '월드 오브 탱크' 대표 이미지 (사진제공: 워게이밍)
이번 주 순위에서 두각을 드러낸 게임은 ‘월드 오브 탱크’다. ‘월드 오브 탱크’는 지난 주에 비해 9계단 오른 21위에 랭크됐으며, ‘R2’는 50위에 재진입하는데 성공했다.
‘월드 오브 탱크’의 경우 2014년보다 유저에게 다가가는 방식이 더 적극적으로 변했다. 지난 3월부터 전국 도시를 돌며 유저들을 만나는 ‘순회’에 나섰으며, 31일에는 PC방 혜택 강화를 핵심으로 한 이벤트까지 열었다. 여기에 이번 주에는 현재 알파테스트 중인 동생 ‘월드 오브 워쉽’에게 지원포격까지 받았다. 2015년 초부터 이어온 상승세에 ‘월드 오브 워십’의 버프를 받으며 이번 주에 큰 순위상승을 이뤄낸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주 온라인게임 상위권에서는 ‘리니지’의 진격이 매섭다. ‘리니지’는 지난 주에 비해 3계단 오른 5위에 자리했다. 그 여파로 ‘던전앤파이터’, ‘검은사막’, ‘메이플스토리’가 한 계단씩 내려갔다. ‘리니지’가 오랜만에 힘을 쓸 수 있었던 비결은 업데이트다. 지난 1일, 게임의 핵심 중 하나인 ‘캐릭터 스탯’을 개편한 것이다. ‘근거리 대미지’나 ‘마법 치명타’와 같이 기존까지 공개되지 않았던 상세 능력치를 공개해 필요한 데이터를 한눈에 볼 수 있게 만들어 호응을 이끌어냈다.
중위권에서는 ‘엘로아’의 부진이 눈에 뜨인다. ‘엘로아’는 공개서비스 2주 후에 13위까지 오르며 기대를 모았으나 그 기세를 오래 유지하지는 못했다. 콘텐츠 부족이 원인은 아니다. 지난 2월에도 캐릭터를 원하는 방향으로 강화할 수 있는 ‘초월레벨’ 등 신규 요소를 부지런히 추가했다. 3월 말에는 유저간담회도 열어 앞으로의 비전도 보여줬다. 그렇다면 원인은 오랫동안 순위를 지키고 있는 기존 터줏대감들의 강력한 텃세를 이기지 못하고 밀려났다는 것으로 압축된다.
마지막으로 하위권에서는 재진입에 성공한 ‘R2’가 눈에 뜨인다. 특히 ‘R2’는 지난주에 모습을 감췄으나 1주일 만에 다시 순위에 들어오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2일에 진행된 ‘서버통합’ 영향으로 다시 상승세를 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서버통합’은 캐릭터, 아이템, 게임머니 등을 보전해주는 ‘미러링’으로 휴면유저 복귀율이 기존보다 8배 오르는 결과를 불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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