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위분석] 기세등등 테일즈런너, 메이플2에 선전포고
2015.06.17 15:10 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 '디아블로3'를 포함한 PC게임과 웹게임은 해당 순위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테일즈런너’가 이사 버프를 바탕으로 2015년 초부터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분위기를 이어간다면 올해 최대 경쟁작 ‘메이플스토리 2’와의 정면충돌이 예상된다.
이번 주 온라인게임 순위에서 ‘테일즈런너’는 1주 만에 7단계 상승하며 20위에 자리했다. 주에 따라 오르고 내림이 있으나 ‘테일즈런너’의 전반적인 흐름은 2014년 11월에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 이관 후 상승선을 그리고 있다. 성수기로 분류되는 겨울에도 20위 하위권에 맴도는 등 지지부진했던 ‘테일즈런너’가 재도약한 시기는 12월 초다. 이관 후 약 2주 만에 32위에서 14위로 수직상승 한 것이다. ‘이사 버프’는 반짝 효과로 끝나지 않았다. ‘클로저스’, ‘엘로아’ 등 RPG 신작들의 추격이 매서웠던 2015년 초에도 ‘테일즈런너’는 10위 권을 지키며 순위경쟁에서 밀리지 않았다.
올해로 서비스 10년 차를 맞이한 ‘테일즈런너’가 이관 후 저력을 발휘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게임을 빠르게 안착시키기 위한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의 노력에서 비롯됐다. 이관 후 바로 찾아온 ‘서비스 9주년’을 빠짐 없이 챙기며 유저들에게 눈도장을 받은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는 5월 황금연휴를 순위 굳히기의 기회로 삼았다. 게임의 주 타깃층인 10대를 정조준해 5월 5일 어린이날 6배에 달하는 보너스 경험치에 한정 기념 아이템까지 제공하며 유저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이다.
다가오는 2015년 여름은 ‘테일즈런너’에게 또 다른 시험의 장으로 통한다. 바로 직접적인 경쟁작으로 손꼽히는 ‘메이플스토리 2’의 공개서비스가 7월 7일에 시작되기 때문이다. 10대와 20대, 주력 이용자 층이 겹치는 ‘테일즈런너’는 대결에 앞서 벌써부터 칼을 갈고 있다 ‘메이플스토리 2’ 공개서비스가 시작되는 7월 7일을 콕 찍어 보너스 경험치, 캐시, 문화상품권 등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열고, 근 한 달을 앞둔 지금부터 홍보 중인 것이다. 이벤트 일정이 ‘메이플스토리 2’ 공개서비스와 겹치는 것은 단순한 ‘우연’이 아니다. ‘테일즈런너’ 역시 자리를 내줄 수 없다는 의지를 강하게 드러낸 것이다.
▲ '메이플스토리 2' 공개서비스 시작에 맞춰 유저 이벤트를 준비한 '테일즈런너'
(사진출처: 게임 공식 홈페이지)
잘 나가던 검은사막과 최강의 군단, 운영에서 미끄덩
공개서비스 시작과 함께 4위에 등극하며 슈퍼루키다운 화력을 보여준 ‘검은사막’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목표로 했던 톱 3 입성은커녕 10위 밖으로 밀려날 위기에 처한 것이다.
이번 주 ‘검은사막’의 순위는 지난 주보다 2단계 떨어진 9위다. 최상위권 진입을 향해 달리던 ‘검은사막’에 균열이 가기 시작한 시점은 지난 1월이다. 문제는 운영이다. 서비스 초반부터 약 7개월이 흐른 지금에도 ‘검은사막’은 잦은 버그와 점검에 홍역을 치르는 중이다.
실제로 지난 6월 11일부터 13일에는 하루에 한 번 꼴로 임시점검이 진행됐다. MMORPG 중에도 긴 호흡을 요하는 ‘검은사막’에 잦은 점검은 유저들의 맥을 끊는 직접적인 요인으로 작용한다. 주말 동안 불안했던 서비스는 곧 순위하락으로까지 이어지고 말았다. 더 이상의 하락세를 막고 싶다면 신규 콘텐츠 추가 못지 않게 내부 서비스 및 운영 점검에 심혈을 기울여야 할 때다.
거침 없는 상승세를 드러냈던 ‘최강의 군단’도 이번 주에 무려 8단계나 추락하며 10위 권에서 20위 권으로 밀려났다. 시즌 2 선언 후 부지런히 새로운 콘텐츠를 추가하던 ‘최강의 군단’ 역시 운영에 발목이 잡히고 말았다. 지난 5월 말에 발생한 ‘백지수표’ 논란은 잘 아물고 있던 게임과 유저의 간극을 벌리는 주된 요인으로 자리잡았다. 어렵게 잡은 소생의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라도 유저의 마음을 살피는 운영이 요구되는 시기다.
마지막으로 하위권은 전쟁이 따로 없다. 상위권, 중위권과 달리 작은 이슈에도 요동치는 하위권은 여름 시즌을 앞두고 높은 자리를 선점하기 위한 각축전이 치열하게 진행됐다. 무려 9단계나 오른 ‘프리스타일 풋볼 Z’를 비롯해 ‘DK 온라인’, ‘썬: 리미티드 에디션’, ‘프로야구 매니저’ 등이 하위권에서 높은 순위상승으로 두각을 드러냈다. 반면, ‘슬러거’와 ‘겟앰프드’, ‘대항해시대 온라인’은 5단계 이상 하락하며 시작부터 힘이 빠지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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