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그래픽? 모바일? '바람의나라'는 아직 꿈 많은 현역
2016.07.10 20:08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 왼쪽부터 넥슨 이준령 사업PM, 박웅석 디렉터, 안재인 개발 총괄 PM
출시 20주년을 맞이한 '바람의나라'는 국내 MMORPG 중 최고참으로 통한다. 3D 그래픽이 난무하는 현재도 고유 2D 그래픽을 유지하고 있다. 그런데 20주년 기념 행사에서 놀라운 영상이 공개됐다. 2D가 아닌 3D로 구현된 '바람의나라'가 공개된 것이다. 이 영상을 두고 많은 궁금증이 일었다. 혹시 2D였던 '바람의나라'를 3D로 다시 만드는 것일까, 아니면 '바람의나라' IP를 활용한 모바일 신작이 개발되는 것일까?
이에 대해 '바람의나라' 박웅석 디렉터는 이번 영상은 구체적인 콘텐츠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도 게임을 계속 발전시켜나가겠다는 제작진의 의지를 담은 것이라 전했다. 박 디렉터는 7월 10일 코엑스에서 열린 '바람의나라' 20주년 기념 행사 현장에서 "3D 버전 영상은 스페셜 무비로 보면 된다. 많은 분들이 서비스 종료나 앞으로 성장하는 부분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데 20주년을 맞이해 앞으로도 게임을 접지 않고 발전시켜나가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만들었다"라고 말했다.
▲ '바람의나라' 20주년 스페셜 영상 (영상제공: 넥슨)
▲ '바람의나라'는 현재 2D 그래픽을 기반으로 삼고 있다 (사진제공: 넥슨)
그렇다면 3D로 탈바꿈한 '바람의나라'는 단순히 '영상'으로 끝이 나는 것일까? 박웅석 디렉터는 여러 가지 방안을 고려 중이라 덧붙였다. 그는 "앞으로 30년, 40년 뒤에는 과연 '바람의나라'는 어떤 모습일지 나도 매우 궁금하며 지금보다는 좀 더 발전된 모습이길 기대하고 있다"라며 "모바일을 비롯한 다른 플랫폼 진출도 고민 중이다. 그러나 지금 시점에서는 게임의 내실을 튼튼하게 다지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다시 말해 '바람의나라'는 지금 모습에 안주하는 '노장'이 아니라 지금도 성장을 멈추지 않는 꿈 많은 '현역'이라는 것이 제작진의 마음가짐이다. '바람의나라' 안재인 개발 총괄 PM은 "20년 동안 해왔으니 앞으로 20년 더 '바람의나라'를 서비스하고 싶다. 다양한 연령대의 유저들이 게임을 아직도 즐겨주고 있다. 그 중에는 50대 이상의 '아버지'도 있고, 어린 '자녀'도 있다. 나이대가 서로 다른 사람들이 함께 어울리는 게임을 만들고 싶다"라고 전했다.
▲ 지금 '바람의나라'를 즐기는 유저 중 71%는 20대다
20년 동안 서비스를 이어오며 주목할만한 기록도 많았다. 2016년 기준 '바람의나라' 누적 가입자 수는 2,300만 명이다. 대한민국 국민이 약 5,160만 명인 것을 생각하면 전 국민의 절반 가량이 '바람의나라'를 한 번이라도 즐겨본 셈이다. 그리고 '유저 파워'는 지금도 건재하다. 안재인 PM은 "7월 7일에 추가된 신규 캐릭터 '마도사'가 추가됐는데 당일에 캐릭터 3만 개 정도가 생성됐다"라며 "또한 몇 백 단위 유저가 소속된 '문파(길드)'가 약 17,000여 개 정도 활동 중이다"라고 말했다.
▲ 20년 간 쌓인 데이터 중 주요 정보만 뽑아서 보여준 인포그래픽
그러나 20년이나 서비스를 이어오다 보니 곳곳에 누수가 생겼다. 오랜 시간 업데이트를 이어오며 옛날에 있던 콘텐츠가 사장되거나, 오랜 시간 게임을 해온 유저와 이제 막 들어온 신입과의 격차가 크게 벌어져 새로운 유저가 진입하기 어려운 현상이 일어났다. 제작진은 게임을 즐겨온 유저들의 추억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균형을 맞추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 10년 이상 게임을 즐겨온 유저가 35만 명 이상이며
'주술사'와 '도적'에 많은 유저들이 집중되어 있다
박웅석 디렉터는 "전체적인 모니터링을 강화해 객관적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세부적인 부분을 개선하는 것이 목표다. 서비스를 오래하다 보니 10년 넘은 콘텐츠도 있는데 상대적으로 보상이 낮아서 최신 콘텐츠에 유저들이 몰리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그렇다고 기존 콘텐츠를 무조건 상향하면 다른 콘텐츠에 사람들이 빠지는 딜레마가 발생한다"라며 "주기적으로 메인 콘텐츠를 업데이트하는 것과 함께 수치를 맞춰주는 서브 업데이트를 동시에 진행해 적절한 시기에 균형을 잡으려 한다. 올해 하반기는 기존 콘텐츠를 리뉴얼하고, 개편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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