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아웃의 스토리와 발더스 게이트의 재미가 합쳐졌다! <플레인 스케이프: 토먼트>
2000.04.14 09:55김성진기자
롤플레잉의 주인공이 절대 죽지 않는다고?
그렇다. 플스: 토먼트의 주인공인 이름없는 자는 불사의 몸이다. 적어도 적이나 몬스터들과 전투를 하다가 체력이 0이 됐다고 해서 다시 로드해야 하는 불상사는 없다. 물론 죽지 않는다고 모든 전투에서 반드시 승리하는 것은 아니다(불사의 몸일 뿐 무적은 아니다). 체력이 0이 되면 기절을 하여 잠시 후에 정신을 차리게 된다(영안소 등의 장소에서). 플스: 토먼트의 스토리는 바로 이러한 주인공의 상황이 중심이 되어 전개된다.
게임을 시작하면 주인공은 이전의 모든 기억을 상실한 채로 영안소에서 깨어나게 된다. 말하는 해골 모트를 만나고, 자신의 등에 파로드라는 사람을 찾아서 자신이 기록해둔 일기장을 얻어라라는 문신이 새겨진 것을 발견한 주인공은 이제 모트와 함께 자신의 기억을 되찾기 위한 모험을 떠나게 된다.
전투방식은 전통적인 AD&D 방식을 잘 따르고 있다. 활같은 원거리 공격무기가 부족한 점이 아쉽지만 게임의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 다양한 무기와 캐릭터별로 독특한 무기와 아이템이 있어 오히려 신선하다. 게임 세계가 롤플레잉 매니아들에게 익숙한 포가튼 렐름(발더스 게이트 역시 포가튼 레름의 한 지역을 소재로 했다)이 아니고 삶과 죽음의 경계가 모호하고, 여러 개의 차원이 공존하는 플레이스케이프라는 세계를 소재로 했기 때문에 색다름을 느낄 수 있다. 게임의 진행상 주인공이 미리 정해져 있기 때문에 자신이 직접 주인공의 클래스를 설정할 수 없는 점이 불만스러울 수도 있지만 주인공은 게임 도중에 전사, 도둑, 마법사로 전직이 가능하므로 클래스를 바꿔서 플레이하는 재미는 여전히 살아있다.
큼직한 모습이 좋다
발더스 게이트에 친숙한 사람이라면 플스: 토먼트의 그래픽 역시 매우 낯익게 보인다. 하지만 캐릭터의 모습이 좀더 커지고 애니메이션이 세밀해졌기 때문에 발더스 게이트보다 낫다고 느낄 것이다. 탐험하는 모든 곳은 그 지역마다 독창적이고 환성적으로 묘사되었기 때문에 새로운 지역을 탐험할 때마다 보는 즐거움이 가득하다. 특히 마법 사용시 볼 수 있는 애니메이션 효과는 게이머로 하여금 바로 옆에 적이 있다는 사실도 깜빡할 정도로 환상적이다.
이럴 때 분위기 있는 효과라 그러지
플레인스케이프라는 세계의 분위기와 잘 조화를 이루는 효과음과 음악은 각 장소마다 상황에 따라 달라지므로 게이머의 귀를 즐겁게 해준다(지하던전에서는 음침한 괴성이 울리는가 하면 도시 지역에선 사람들의 웅성거림이 들린다). 발더스 게이트와 마찬가지로 중요 캐릭터의 경우 가끔씩 음성이 나오기도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음성이 없이 글로만 대화가 진행되므로 다소 무미건조함이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마법이나 전투시 효과음은 매우 뛰어나며 상황에 따라 적절히 바뀌는 음악은 높은 점수를 주기에 충분하다.
이 게임이 최고의 RPG가 될만한 요소는 스토리
플스: 토먼트의 가장 큰 매력은 역시 스토리이다. 발더스 게이트를 통해서 널리 알려진 AD&D 시스템이나 세밀하고 멋진 그래픽도 장점이긴 하지만 게임의 재미를 이어가는 핵심은 뭐니뭐니해도 미스테리를 풀어나가는 것처럼 잘 짜여진 스토리이다. 역시 뛰어난 스토리로 정평이 나있는 롤플레잉 게임인 폴아웃의 제작진이 만들었다는 점 하나만으로도 플스: 토먼트의 스토리가 강력한 흡입력을 가지고 있다는데 대해 많은 게이머들이 공감할 것이다.
플레인스케이프를 하면서…
한동안 시간가는 줄 모르게 할만큼 플스: 토먼트는 재밌는 게임이다. 장소마다 수많은 퀘스트가 있고, 각 퀘스트마다 게이머의 선택에 따라 다양한 해결법이 존재한다는 점이 게임을 더욱 흥미롭게 만든다. 예를 들어 빼앗긴 목걸이를 되찾아주는 퀘스트의 경우 악당들과 전투를 할 수도 있지만 약간 겁을 줘서 목걸이를 순순히 내놓도록 할 수도 있다(이처럼 머리를 쓰면서 해결을 하는 것이 더 많은 경험치를 얻는데 유리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미에 별 4개만을 준 것은 전체적으로 대화를 통한 퀘스트 해결이나 주인공의 비밀을 풀어가는 과정에 초점을 두다보니 적과 싸우는 전투의 재미가 다소 부족하게 느껴진다. 물론 전투의 긴박감은 여전하지만 던전이나 적의 소굴을 제외하면 싸울 수 있는 경우가 매우 드물어 자칫 지루할 수도 있다(물론 만나는 사람마다 시비를 걸어서 싸움을 할수도 있겠지만).
발더스 게이트 확장팩까지 끝내고 재밌는 롤플레잉 게임을 기다리는 게이머들에게 플스: 토먼트는 매우 귀중한 선물이 될 것이다. 단언하건데 플스: 토먼트는 2000년 초를 장식하는 최고의 롤플레잉 게임으로 기억될 것이다. 하지만 발더스 게이트의 대화가 너무 길고 어려워 싫었다는 게이머라면 일찌감치 이 게임을 포기해라. 왜냐하면 플스: 토먼트의 대화가 장편소설이라면 `발더스 게이트`는 단편소설에 불과하니까...
그렇다. 플스: 토먼트의 주인공인 이름없는 자는 불사의 몸이다. 적어도 적이나 몬스터들과 전투를 하다가 체력이 0이 됐다고 해서 다시 로드해야 하는 불상사는 없다. 물론 죽지 않는다고 모든 전투에서 반드시 승리하는 것은 아니다(불사의 몸일 뿐 무적은 아니다). 체력이 0이 되면 기절을 하여 잠시 후에 정신을 차리게 된다(영안소 등의 장소에서). 플스: 토먼트의 스토리는 바로 이러한 주인공의 상황이 중심이 되어 전개된다.
게임을 시작하면 주인공은 이전의 모든 기억을 상실한 채로 영안소에서 깨어나게 된다. 말하는 해골 모트를 만나고, 자신의 등에 파로드라는 사람을 찾아서 자신이 기록해둔 일기장을 얻어라라는 문신이 새겨진 것을 발견한 주인공은 이제 모트와 함께 자신의 기억을 되찾기 위한 모험을 떠나게 된다.
전투방식은 전통적인 AD&D 방식을 잘 따르고 있다. 활같은 원거리 공격무기가 부족한 점이 아쉽지만 게임의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 다양한 무기와 캐릭터별로 독특한 무기와 아이템이 있어 오히려 신선하다. 게임 세계가 롤플레잉 매니아들에게 익숙한 포가튼 렐름(발더스 게이트 역시 포가튼 레름의 한 지역을 소재로 했다)이 아니고 삶과 죽음의 경계가 모호하고, 여러 개의 차원이 공존하는 플레이스케이프라는 세계를 소재로 했기 때문에 색다름을 느낄 수 있다. 게임의 진행상 주인공이 미리 정해져 있기 때문에 자신이 직접 주인공의 클래스를 설정할 수 없는 점이 불만스러울 수도 있지만 주인공은 게임 도중에 전사, 도둑, 마법사로 전직이 가능하므로 클래스를 바꿔서 플레이하는 재미는 여전히 살아있다.
큼직한 모습이 좋다
발더스 게이트에 친숙한 사람이라면 플스: 토먼트의 그래픽 역시 매우 낯익게 보인다. 하지만 캐릭터의 모습이 좀더 커지고 애니메이션이 세밀해졌기 때문에 발더스 게이트보다 낫다고 느낄 것이다. 탐험하는 모든 곳은 그 지역마다 독창적이고 환성적으로 묘사되었기 때문에 새로운 지역을 탐험할 때마다 보는 즐거움이 가득하다. 특히 마법 사용시 볼 수 있는 애니메이션 효과는 게이머로 하여금 바로 옆에 적이 있다는 사실도 깜빡할 정도로 환상적이다.
이럴 때 분위기 있는 효과라 그러지
플레인스케이프라는 세계의 분위기와 잘 조화를 이루는 효과음과 음악은 각 장소마다 상황에 따라 달라지므로 게이머의 귀를 즐겁게 해준다(지하던전에서는 음침한 괴성이 울리는가 하면 도시 지역에선 사람들의 웅성거림이 들린다). 발더스 게이트와 마찬가지로 중요 캐릭터의 경우 가끔씩 음성이 나오기도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음성이 없이 글로만 대화가 진행되므로 다소 무미건조함이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마법이나 전투시 효과음은 매우 뛰어나며 상황에 따라 적절히 바뀌는 음악은 높은 점수를 주기에 충분하다.
이 게임이 최고의 RPG가 될만한 요소는 스토리
플스: 토먼트의 가장 큰 매력은 역시 스토리이다. 발더스 게이트를 통해서 널리 알려진 AD&D 시스템이나 세밀하고 멋진 그래픽도 장점이긴 하지만 게임의 재미를 이어가는 핵심은 뭐니뭐니해도 미스테리를 풀어나가는 것처럼 잘 짜여진 스토리이다. 역시 뛰어난 스토리로 정평이 나있는 롤플레잉 게임인 폴아웃의 제작진이 만들었다는 점 하나만으로도 플스: 토먼트의 스토리가 강력한 흡입력을 가지고 있다는데 대해 많은 게이머들이 공감할 것이다.
플레인스케이프를 하면서…
한동안 시간가는 줄 모르게 할만큼 플스: 토먼트는 재밌는 게임이다. 장소마다 수많은 퀘스트가 있고, 각 퀘스트마다 게이머의 선택에 따라 다양한 해결법이 존재한다는 점이 게임을 더욱 흥미롭게 만든다. 예를 들어 빼앗긴 목걸이를 되찾아주는 퀘스트의 경우 악당들과 전투를 할 수도 있지만 약간 겁을 줘서 목걸이를 순순히 내놓도록 할 수도 있다(이처럼 머리를 쓰면서 해결을 하는 것이 더 많은 경험치를 얻는데 유리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미에 별 4개만을 준 것은 전체적으로 대화를 통한 퀘스트 해결이나 주인공의 비밀을 풀어가는 과정에 초점을 두다보니 적과 싸우는 전투의 재미가 다소 부족하게 느껴진다. 물론 전투의 긴박감은 여전하지만 던전이나 적의 소굴을 제외하면 싸울 수 있는 경우가 매우 드물어 자칫 지루할 수도 있다(물론 만나는 사람마다 시비를 걸어서 싸움을 할수도 있겠지만).
발더스 게이트 확장팩까지 끝내고 재밌는 롤플레잉 게임을 기다리는 게이머들에게 플스: 토먼트는 매우 귀중한 선물이 될 것이다. 단언하건데 플스: 토먼트는 2000년 초를 장식하는 최고의 롤플레잉 게임으로 기억될 것이다. 하지만 발더스 게이트의 대화가 너무 길고 어려워 싫었다는 게이머라면 일찌감치 이 게임을 포기해라. 왜냐하면 플스: 토먼트의 대화가 장편소설이라면 `발더스 게이트`는 단편소설에 불과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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