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트리스와 건바운드가 싸우면 누가 이길까?(포트리스 대 건바운드)
2004.06.03 09:23게임메카 박진호
‘포트리스와 건바운드가 싸우면 누가 이길까?’
이 물음에 쉽게 답을 내릴 수 있는 유저가 있을까? 물론 턴제 슈팅게임이라는 것과 게임 컨셉이 비슷한 것을 빼고는 시스템이나 몇 몇 방식이 약간씩 차이가 있기 때문에 쉽게 답을 내릴 수 없는 문제일 것이다.
하지만 최근 게임포탈 땅콩이 ‘포트리스 대 건바운드’라는 타이틀을 내놓고 위 문제에 대한 해답을 직접 유저가 플레이해보고 내리라는 대안을 제시해 유저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런 드림매치는 일찍이 격투게임장르에서?일본 게임개발사인 SNK와 캡콤을 통해 ‘CVS’라는 이름의 격투게임 시리즈로 선보인바 있지만 국내게임시장에 있어서는 보기드믄 일.
이번 프리뷰에서는 한 때 턴제 슈팅게임시장에서 각각의 독특한 시스템으로 전성기를 구가했던 포트리스와 건바운드가 펼치는 드림매치, ‘포트리스 대 건바운드’의 몇 가지 특징을 살펴보도록 하겠다.
★쉽고 간단하게 즐기기에 이만한 거 없다?
현재 클로즈베타테스트를 마친 ‘포트리스 대 건바운드(이하 FVG)’는 캐논, 미사일, 디코이 등의 포트리스 탱크 6대와 빅풋, 부머런처, 나크머신, 그럽 등 건바운드 모빌 6대가 등장하는 턴제 슈팅게임.
이미 상당수의 온라인게임유저들이 포트리스와 건바운드에 노출이 되어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FVG는 새로운 게임에 익숙해지기 위한 스트레스가 없으며 빠르고 쉽게 게임에 몰입할 수 있다는 장점을 내세워 유저들을 유혹하고 있다.
또한 FVG는 기존의 포트리스와 건바운드에서는 느끼기 어려웠던 일격필살의 짜릿한 맛을 유저들이 느낄 수 있도록 폭발장면을 포함한 여러 효과를 화려하고 파워풀하게 재연출함과 동시에 탱크와 모빌의 외관을 더 깔끔하게 디자인했기 때문에 기존 작품들의 팬들도 색다른 느낌으로 즐기기에 충분한 듯하다.
★탱크가 성장한다? 꽤 그럴듯한 시스템
기본적으로 FVG는 포트리스와 건바운드 두 게임을 소재로 하고 있는 게임이기 때문에 각 게임이 가지고 있는 시스템과 특징, 캐릭터 등은 그대로 계승하고 있지만 경험치를 기본으로 한 레벨시스템과 스코어모드 시스템을 새롭게 도입해 게임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
유저의 실력과 운으로 탱크를 성장시킬 수 있는 레벨시스템은 게임 중 상대방에게 입힌 피해규모에 따라 주어지는 경험치를 바탕으로 하고 있으며 유저는 이 경험치를 통해 레벨 1부터 시작되는 자신의 탱크나 모빌을 엄청난 화력과 방어력을 가진 레벨 4의 탱크나 모빌로 성장시킬 수 있다.
또한 FVG는 건바운드에 적용돼 유저들에게 각광받은 바 있는 스코어모드 시스템을 특화시켰다. 스코어모드 시스템은 팀별로 라이프 수가 주어지고 해당 라이프 수가 0이 된 상태에서 아군이 전멸했을 경우 게임의 승부가 정해지게 되는 시스템이다.
때문에 스코어모드 시스템이 적용되지 않아 초반에 자신의 기체가 파괴돼 흑백화면만을 바라보며 아군의 응원만 했던 포트리스 유저들은 FVG의 이런 시스템을 반기고 있지만 건바운드 팬들은 스코어모드 시스템보다 건바운드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아바타 탑승시스템이 재현되지 않아 시큰둥한 반응이다. |
이런 상황은 아직 FVG가 포트리스와 건바운드의 특징 사이에서 FVG만의 정체성을 찾고 있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지만 이제 1차 클로즈베타테스트를 시작한 점을 감안한다면 차후 이러한 상황이 충분히 업데이트에 반영되지 않을까 예상한다.
★양날의 검인 FVG의 시스템. 돌파구는 서든데스?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FVG는 기존의 턴제 슈팅게임 유저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선사하기 위해 포트리스의 일탱일명 모드대신 스코어모드 시스템과 레벨시스템을 도입했다.
하지만 이 시스템들은 각각 게임시간이 너무 길어진다는 것과 참여유저가 모두 고레벨일 경우 게임이 난사전 양상을 띠게 돼 자칫하면 유저에게 통쾌함보다는 지루함을 줄 수 있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이런 종류의 게임을 즐겨본 유저라면 이런 단점이 얼마나 치명적인지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게임이 빨리 끝나기만을 바라며 손가락으로 코를 파면서 발가락으로 ‘4444’를 연타하는 최저레벨 유저들이 많이 생겨봐야 FVG로서는 별로 득이 될 것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FVG는 이런 시스템이 가지고 있는 취약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서든데스’라는 시스템을 추가로 채용했다. 일반적으로 서든데스라고 하면 한쪽이 게임오버가 될 때까지 게임을 진행시키는 방식을 말하는데 FVG에 있어 서든데스는 모든 캐릭터의 턴 수의 합이 60~80이상이 될 경우 맵 별로 듀얼, 빅팜, 토울 등의 효과를 적용시켜 템포가 느려진 게임을 조금 빠르게 운영해 나갈 수 있게 배려하는 것. |
하지만 그보다 고인이 되어 모니터로 다른 유저들이 펼치는 FVG 드라마를 보면서 발가락으로 ‘4444’를 연타하는 유저들에게 색다른 보는 재미를 선사하는데 초점이 맞춰진 듯해 아쉬움이 남는다.
★번지와 아이템 그리고 기상의 불변함은 일편단심일세?
포트리스, 건바운드 등의 턴제 슈팅게임의 가장 큰 묘미라고 한다면 번지를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이런 번지가 FVG에서는 레벨시스템과 맞물려 전략적인 요소로 사용된다. 왜냐하면 FVG에서 레벨 4의 탱크는 같은 레벨의 탱크가 아니면 파괴시키기 어려우며 FVG에서 탱크의 레벨을 다운시킬 수 있는 방법은 상대방의 기체를 파괴시키는 것 밖에 없어 자신보다 높은 레벨의 상대를 쓰러뜨리기 위해서는 번지를 택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부활포인트를
미리 알 수 있기 때문에 집중공략하면 상대를 스코어 벌레로 만들 수 있다
FVG는 기본적으로 스코어모드 시스템을 사용하기 때문에 번지가 되서 게임오버가 되도 스코어만 남아 있으면 4턴(패널티) 후 해당 기체가 레벨이 다운돼 부활하기 때문에 중반이후 이미 깊게 파여 있는 부분을 잘 이용한다면 충분히 상대방의 스코어를 줄이고 전력을 약화시키는데 효과적인 방법으로 응용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번지와 더불어 포트리스와 건바운드와 같은 턴제 슈팅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아이템과 기상이다.
기본적으로 FVG의 아이템은 무료로 구입할 수 있기 때문에 포트리스나 건바운드에 비해 아이템이 게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FVG는 아이템을 성능에 따라 1개의 슬롯을 차지하는 것과 2개의 슬롯을 차지하는 것으로 분류하고 사용 딜레이도 차등을 두어 유저의 아이템 선택이 곧 전략으로 연결될 수 있게 했다. 때문에 유저는 앞서 말한 번지와 다음에 설명할 기상시스템과의 조합을 통해 매 경기마다 자유롭고 다양한 전술을 펼칠 수 있게 됐다.
▲아이템을
장비할 때는 슬롯수와 딜레이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장착슬롯은 총 6개, 가격은
무료!
기상시스템에 있어 FVG는 포트리스보다 건바운드의 방식을 더 많이 반영, 포스와 전기 같은 경우는 대미지를 대폭 상향시키고 돌풍, 안개의 경우에는 직격확률을 높여 포트리스에 비해 수월하게 게임을 진행할 수 있게 했다.
★포트리스, 건바운드의 팬이라면 기대해도 좋다
포트리스와 건바운드의 마니아라면 치밀하게 바람과 포각을 계산한 뒤 정확한 위치에서 스페이스 바를 떼는 순간에만 느낄 수 있었던 손끝의 전율과 호선을 그리며 날아간 포탄이 상대 탱크에 직격하는 순간에 맛볼 수 있는 짜릿함과 스릴을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띠엥'하는 소리를 내며 흑백화면으로 전환되던 포트리스와 아바타를 태우고 '돌격 앞으로'를 외치던 건바운드에서 느낄 수 있었던 이런 턴제 슈팅게임만의 재미와 짜릿함은 5년 이상이 지나 개발된 FVG에서도 여전히 느낄 수 있다.
이제 1차 클로즈베타테스트를 마친 FVG이기 때문에 확실한 컨텐츠를 기대하는 것은 시기상조일 것이다.
하지만 현재 FVG는 자신만의 정체성과 색깔을 찾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단 시일내에 포트리스나 건바운드와 같이 FVG만의 독특한 뭔가를 찾아낼 것이다.
포트리스와 건바운드의 장점과 새로운 시스템으로 조합된 FVG. 곧 일반에 다시 선보일 예정이라고 하니 FVG가 기존의 턴제 슈팅게임과 비교해 어떤 독특한 재미를 선사할지 ‘4444’, ‘KIN'을 연타하며 기다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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