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스 리뷰 - '마피아: 더 시티 오브
로스트 헤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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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병우 기자
- 금주령 시대의 마피아가 돼 봅시다 (8점)
마피아는 얼핏
보기에는 GTA3를 연상케 하지만 GTA3보다 자유도가 낮은 대신 미션에 대한 몰입감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GTA에서 흔하게 했던 신호위반, 행인치기 경찰패기 |
등을
하면 바로 게임이 오버되기 때문에 마피아라고 하더라도 GTA의 일반인보다 더 높은(?) 도덕수준을 요구하기도
한다. 1930년대 금주령시대에 미국을 묘사했는데 등장하는 차량이라든지 건물이라든지 사람들의 복장이라든지,
그 당시의 도로교통표지판까지 아주 훌륭하게 고증해 내어 당시 마피아 일원의 기분을 느껴보는데 부족함이 없다.
중간에 나오는 레이싱 게임의 난이도는 거의 극악이라고 할 수 있지만 유기적으로 구성되어있는 스토리 모드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마피아의 일원이 된 자신을 느낄 수 있다. 중간에 '삐리리~'한 내용이 있기 때문에
국내출시는 어려울 듯 보이지만 포기하기는 아까운 게임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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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청 기자 - 1930년대
미국의 분위기가 물씬. 하지만? (7점)
일단
마피아를 실행하면 수준 높은 그래픽과 1930년대 미국의 정취가 흠뻑 배어있는 분위기에 압도당한다. 게임은 등장하는 자동차부터
시작해 배경음악, 길거리 표지판 |
등 조그만
요소 하나하나에도 당시의 시대상이 고스란히 담겨있어 폭력과 혼란으로 얼룩져있던 1930년대 미국의 분위기를 충분히 '대리체험'
할 수 있다. 하지만 무자비한 살인과 게임 곳곳에 배어 있는 폭력, 선정성은 국내 정서와 어울리기 힘든 요소로 보여진다.
때문에 이 게임은 내용적인 측면에서 폭력을 의리, 명예 등으로 미화시켜 정당화시킨 지금까지의 마피아 관련 영화, 게임들과
다른 점을 찾아보기 힘들다. 하지만 짜임새 있는 스토리와 사실적으로 재현한 1930년대의 분위기 등은 당시 마피아들의
생활상을 직접 느껴보기에 부족함이 없다. 개인적으로 국내출시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도덕적으로 별 영양가 없는
점 이면에 숨겨진 게임요소는 훌륭한 편이라고 생각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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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철 기자 - 마피아가
GTA의 아류작이라고? (8점)
흔히 마피아는 GTA의 아류작이라는 말을 한다. 그런데 무엇이 아류작이란 말인지 도저히 가늠할 수 없다. 차를 타고 이동하는
부분과 적과 전투하는 부분 그리고 자유도 부분이 |
GTA의 아류작이라고
말하는 이유라고 한다. 그런데 필자는 이런 부분이 아류작의 평가 대상이 된다면 세상의 모든 RTS는 듄2의 아류작이며
모든 액션 RPG게임은 디아블로의 아류작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본격적인 게임이야기를 해보자면 당시의 시대고증과 현란한
그래픽은 최고라고 할 만큼 뛰어나다. 물론 당시 마피아의 실제 역할을 간접체험 할 수 있는 재미도 쏠쏠하다. 게임을 즐기다
보면 택시 운전사에서 시작해 당당한 마피아로 성장하는 큰 스토리가 처음부터 끝까지 자연스럽게 연출된다. 필자의 경우 게임을
시작해서 엔딩을 볼때까지 영화 대부를 본 듯한 느낌을 가졌다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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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홍 기자 - 대부를
꿈꿔왔다면 빠져들만한 게임 (8점)
사실 1930년대 '갱'의
이야기라면 인상부터 쓰고 보는 나이기에 처음부터 마피아에 대한 호감은 없는 편이었다. 그저 하나하나 공개되는 동영상과
스크린샷을 보며 '괜찮은걸?' |
이라는 감탄사
한두마디 정도일 뿐. 그러나 정식으로 베일을 벗고 드러난 마피아의 모습은 '그저 그런 G.T.A의 1930년대판 아류작'이라는
나의 고정관념을 깨뜨리기에 충분했다. 당시의 시대적 배경과 이야기를 완벽히 재현한 그래픽과 음악 등 절제된 분위기 속에
스토리가 전개되어 나가는 모습이 참으로 인상적이었기 때문이다. 마피아의 게임 스타일을 한마디로 말하자면 맥스페인과 G.T.A의
절묘한 조화에 갱스터즈의 분위기를 버무린 느낌이랄까? 잘 만들어진 싱글 게임이 가뭄에 콩나듯하는 이 시점에서 마피아는
분명 목마른 게이머의 단비가 될 것임에 틀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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