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워즈: 배틀프론트 2, 번아웃 노하우로 빚어낸 '우주전쟁'
2017.08.23 05:36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 '스타워즈: 배틀프론트 2' '스타파이터 어썰트' 플레이 영상
(영상출처: EA '스타워즈' 공식 유튜브 채널)
게임스컴 2017 현장에서 진짜 '우주전쟁'이 펼쳐졌다. EA가 자사의 신작 '스타워즈: 배틀프론트 2' 새로운 멀티플레이 모드 '스타파이터 어썰트'를 공개했기 때문이다. 이번 모드에서는 광활한 우주에서 거대 함선 '스타 디스트로이어'를 가운데 둔 제국군과 반란군의 치열한 대결을 몸소 경험할 수 있다. '스타워즈' 팬이라면 한 번쯤 꿈꿔봤을 우주대전이 '스타워즈: 배틀프론트 2'에서 펼쳐지는 것이다.
EA는 게임스컴 하루 전 열린 '오프닝 쇼케이스' 현장에서 '스타워즈: 배틀프론트 2'를 비중 있게 다뤘다. 공식 트레일러와 함께 현장에서 중계를 동원한 시연까지 선보이며 전세계 게이머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이다. '게임스컴 2017' EA 부스에서도 '스타워즈: 배틀프론트 2' 는 가장 넓은 시연 부스와 조형물을 갖췄다. 즉, 올해 EA 게임스컴 메인 타이틀은 '스타워즈: 배틀프론트 2'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게임스컴에서 EA가 가장 강하게 밀고 있는 '스타워즈; 배틀프론트 2'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그렇다면 '스타워즈: 배틀프론트 2' 우주전쟁은 과연 어떤 느낌일까? 게임메카는 게임스컴 현장에서 '스타파이터 어썰트'를 직접 체험해봤다. 본격적인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 '스타파이터 어썰트' 모드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자. '스타파이터 어썰트'는 12대 12 멀티플레이 모드로, 제국군은 '스타 디스트로이어'를 지키고, 반대로 반란군은 이를 파괴해야 한다. 이번 시연에서는 양 진영에 각각 3종씩, 총 6종의 기체가 공개됐다.
'번아웃' 제작진의 노하우가 서린 우주전쟁!
사실 전작 '스타워즈: 배틀프론트'에도 '파이터 스쿼드론'이라는 공중전 멀티플레이 모드가 있었다. 이번에 공개된 새로운 공중전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점은 무대가 바뀌었다는 것이다. 전작의 경우 '스타워즈'에 등장한 다양한 기체를 직접 조종할 수 있다는 메리트가 있었으나 행성을 무대로 했기에 뭔가 '우주전쟁'다운 맛이 부족했다. 그러나 이번에 공개된 '스타워즈: 배틀프론트 2'의 새로운 공중전은 배경을 아예 우주로 옮겨 좀 더 본격적인 느낌을 더했다.
프로스트바이트 엔진을 기반으로 한 완성도 높은 그래픽은 '우주전쟁'에서도 빛을 발했다. 까만 하늘에 붉게 빛나는 행성이 아래에 있고, 그 가운데에 떠 있는 거대한 함선 '스타 디스트로이어'의 모습이 '보기만 해도 장관이다'는 생각을 절로 들게 한다. 여기에 기본적으로 배경이 어둡기에 '스타워즈' 기체들이 뿜어내는 레이저 포가 더욱 더 선명하게 드러난다. 게임을 시작하자마자 '스타워즈' 느낌이 물씬 풍기는 듯 하다.
▲ 우주전쟁이라는 느낌이 물씬 풍긴다 (사진출처: '스타워즈: 배틀프론트 2' 공식 홈페이지)
달라진 점은 비단 배경만이 아니다. '스타워즈: 배틀프론트 2' 스타파이터 어썰트는 '번아웃', '니드 포 스피드' 등 레이싱 게임 제작에 일가견이 있는 크라이테리언 게임즈가 제작을 맡고 있다. '번아웃' 개발진과 '스타워즈: 배틀프론트 2'의 만남은 성공적이었다. 전작과 비교하면 기체를 좀 더 빠르고 정교하게 컨트롤할 수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조작이 편해진 느낌이다.
이 부분이 가장 극명하게 느껴지는 부분은 방향 전환과 시야 조절이다. '스타파이터 어썰트'는 3인칭 비행슈팅과 같은 느낌이다. 사방에서 몰려오는 적과 싸우는 것만해도 정신이 없는데 기체마저 내 맘대로 움직이지 않는다면 컨트롤에 애를 먹을 수밖에 없다. 이에 '스타워즈: 배틀프론트 2'는 키를 움직이는 대로 나는 방향이 빠르게 바뀌고, 시야도 신속하게 전환되는 시스템을 구현해 적에게서 도망가거나 추격할 때 조작을 편리하게 했다.
▲ 기체가 손이 가는대로 움직이는 느낌이다 (사진출처: '스타워즈: 배틀프론트 2' 공식 홈페이지)
비행슈팅을 기본으로 한 '스타파이터 어썰트'는 쉽지는 않다. 일단 공중전투 자체가 지상보다는 난이도가 높다. 하지만 '스타워즈: 배틀프론트 2'의 경우 '번아웃' 개발진을 동원해 공중전을 대대적으로 뜯어고치며 전작에서 아쉬웠던 점을 보강하려는 노력이 곳곳에서 보였다. 즉, DICE와 크라이테리언 게임즈, 두 개발사의 합작은 의미 있는 결실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전작의 강점을 업그레이드하다
'스타워즈: 배틀프론트 2'의 '스타파이터 어썰트'의 골격은 전작과 비슷하다. 제국군과 반란군, 두 진영이 특정 대상을 두고 격돌하는 구조나, 각 진영을 대표하는 기체들이 출격한다는 점은 전작과 유사한 부분이다. 이번 시연 버전에서는 제국군의 타이 파이터, 인터셉터, 봄버, 반란군의 X-윙, A-윙, Y-윙까지 각각 3개씩 공개됐다. 또한 각 기체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각기 다른 능력을 지니고 있다.
한 가지 눈여겨보자면 전작과 달리 이번 타이틀에서는 최대한 양 진영이 고르게 싸우도록 능력을 배정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제국군의 '타이 파이터'와 반란군의 'X-윙'은 공격력과 속도가 균형 있게 배분된 '밸런스형'이라면 제국군의 '봄버'와 반란군의 'Y-윙'은 다소 느리지만 강력한 한 방을 지녔다. 반대로 제국군의 '인터셉터'는 엄청난 속도를 자랑한다. 같은 진영 안에서 역할이 나뉘도록 능력을 배분한 점은 전작에서 가장 큰 문제점 중 하나로 지목됐던 '무너진 밸런스'를 최대한 잡기 위한 제작진의 노력으로 보인다.
이러한 점을 고려하면 '팀플레이'라는 새로운 부분이 조명된다. 팀이 세운 전략이나 전투 상황에 맞춰 어떤 기체를 플레이하느냐를 정하고, 이에 맞는 전략전술을 펼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스타워즈: 배틀프론트 2'는 '오버워치'처럼 전투 중 사망하면 대기화면에서 기체를 바꿔서 다시 출격할 수 있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팀의 조합을 자유롭게 바꾸며 '팀워크'를 좀 더 단단하게 다질 수 있다.
▲ 각기 다른 '클래스'가 팀 구성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사진출처: '스타워즈: 배틀프론트 2' 홈페이지)
'스타워즈' 상징적인 기체도 빼놓을 수 없다. 한 솔로의 '밀레니엄 팔콘', '스레부 I' 등이 대표적인 예다. '스타워즈' 팬이라면 한 가지 환영할만한 소식은 이들을 좀 더 쉽게 손에 넣을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전작과 달리 플레이를 통해 모을 수 있는 '배틀포인트'를 사용하면 전설적인 기체를 구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타이틀에도 전작과 마찬가지로 AI 기체가 등장한다. 적을 사살했을 때는 물론, 이 AI를 잡았을 때도 '배틀포인트'가 주어지기 때문에 수집 난이도가 조금 더 낮아졌다. 플레이 보상을 강화함과 동시에 '스타워즈'의 묘미라 할 수 있는 '인기 기체'에 대한 접근성을 좀 더 높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