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저 평점 0.5점, 워크래프트 3 리포지드 평가 '최악'
2020.02.03 13:18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지난 29일 출시된 워크래프트 3: 리포지드는 블리자드 게임 중 최악의 유저 평가를 면치 못하고 있다. 2002년에 출시된 원작만 못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며, 메타크리틱 유저 평점은 10점 만점 기준 0.5점에 불과하다. 블리자드 게임 중 전례 없는 혹평이다.
이러한 부분을 극명하게 느낄 수 있는 부분은 게임 평점 종합 사이트로 유명한 메타크리틱 유저 및 매체 평가다. 워크래프트 3: 리포지드는 2월 3일 기준 유저 평점은 10점 만점 기준 0.5점 매체 평점은 100점 만점에 63점을 기록 중이다. 특히 유저 평가는 2만 개 이상 등록되어 있으며 0점을 준 게이머가 대부분이다.
워크래프트 3: 리포지드는 2002년에 발매된 워크래프트 3 본편과 2003년에 출시된 확장팩 얼어붙은 왕좌(프로즌 쓰론)을 묶은 라미스터 버전으로 60개 이상 미션으로 구성된 싱글 플레이 스토리와 개선된 그래픽과 사운드 등을 특징으로 앞세웠다. 이를 통해 리치왕, 스랄, 제이나, 실바나스, 일리단 등 워크래프트 3 주요 인물 이야기를 확인할 수 있다.
블리즈컨 2018 공개 당시 워크래프트 3: 리포지드는 많은 기대를 모았으나, 출시 후 게임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는 부정적이다. 2002년에 출시된 원작과 비교해도 완성도가 떨어지고, 캠페인에 대한 전체적인 개선, 발전된 맵 에디터 등 발매 전에 예고했던 부분도 상당수 반영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가장 큰 부분은 맵을 넓게 보며 많은 유닛을 동시에 다루는 RTS임에도 전체적인 가시성이 떨어져서 여러 유닛이 얽힌 난전에서 전투 상황을 한눈에 확인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여기에 유닛 애니메이션도 다소 어색하고, 스킬 효과는 원작보다 박진감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원작에서는 특유의 속도감이 느껴지는 블레이드마스터 궁극기, 블레이드 스톰(칼날 폭풍)이 리포지드에서는 느리고 정적으로 그려지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여기에 블리즈컨 2018 당시 공개된 ‘정화 캠페인’ 트레일러는 정작 게임에 없고, 게임 내 컷신 완성도도 기대보다 못하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대표적인 부분으로 언급되는 시네마틱은 아서스와 일리단의 대결을 보여주는 게임 내 영상인데, 리포지드와 원작을 비교하면 그래픽 완성도는 리포지드가 단연 앞서지만 연출과 보는 맛은 원작이 훨씬 낫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 외에도 알 수 없는 이유로 게임이 도중에 멈추거나 진행이 막히는 버그가 보고되고 있으며, 한국어 버전의 경우 자막이 깨지거나 텍스트가 다른 글자와 겹치고 오타도 잦다. 특히 블리자드는 기존 워크래프트 3를 리포지드와 통합했는데, 리포치드 출시 후 본편을 즐기던 유저도 멀티플레이에 문제가 생기고 있다는 이야기도 종종 나오고 있다.
메타크리틱 유저 평가에도 ‘완벽하게 개선된 그래픽과 수많은 시네마틱 추가를 바탕으로 거의 신작에 가까운 게임이 되리라는 블리즈컨 2018 현장에서 밝힌 내용과 달리 캐릭터 모델링 개편이 대부분이다. 2002년과 2020년 차이가 거의 없다’, ’기대에 부응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원래 게임을 망쳤다’ 등의 의견이 올라와 있다. 블리자드가 이후 패치를 통해 불만사항에 대한 개선을 이뤄낼 수 있을지 지켜볼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