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베데스다 모회사 제니맥스 8조 7,000억 원에 인수
2020.09.22 10:45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MS가 게임업계에서 유례없는 빅딜에 성공했다. 폴아웃, 둠, 엘더스크롤
등 유명 시리즈 다수를 보유한 베데스다 모회사인 제니맥스를 통째로 인수한 것이다. 이번 인수는 경쟁업체보다 MS에 부족하다고 평가된 퍼스트파티 타이틀을 늘림과 동시에 11월에
출시될 Xbox 신형 콘솔, 게임 구독 서비스 Xbox 게임 패스 경쟁력을 높여줄 것으로 보인다.
MS는 21일(현지 기준) 베데스다 모회사 제니맥스 미디어를 75억 달러(한화로 약 8조 7,255억 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제니맥스 및 베데스다에는 엘더스크롤, 폴아웃을 담당하는 베데스다
게임 스튜디오와 둠 시리즈를 만든 이드 소프트웨어, 디스아너드
제작사 아케인 스튜디오, 울펜슈타인을 개발한 머신 게임즈, 이블
위딘, 고스트와이어: 도쿄의 탱고 게임웍스, 엘더스크롤 온라인의 제니맥스 온라인 스튜디오, 알파독, 라운드하우스 스튜디오가 포함되어 있다. 앞서 언급된 것 외에도 프레이, 레이지 등 걸출한 IP 다수가 있다.
향후 베데스다 모든 게임이 Xbox 게임 패스에 추가되며, 개발 중인 신작 모두가 출시 시점부터 Xbox 게임 패스에 포함된다. 이에 대해 제니맥스는 “스타필드와 같은 베데스다 향후 게임 역시 Xbox와 PC로 출시되는 당일에
Xbox 게임 패스에 들어간다”라고 언급했다. 다만
인수 전에 소니와 기간 독점을 맺은 데스루프, 고스트와이어: 도쿄에
대해서는 인수 후에도 기존 거래 조건이 유지되며, 이후 출시될 베데스다 신작은 사례별로 타 콘솔 출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제니맥스 총직원 수는 2,300명 이상이다. 이번 인수로 MS는 베데스다가 보유한 모든 IP와 개발 스튜디오를 보유하며, MS가 소유한 개발 스튜디오 수는 15개에서 23개로 늘어났다. 인수는 2021년에 마무리되며 인수 후에도 베데스다 구조와 경영진은 그대로 유지된다.
MS 사티아 나델라 CEO는
“게임은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가장 광범위한 분야다. 모든
사람이 게임을 통해 친구와 소통하고, 친구를 사귀고, 같이
플레이하며 놀기 때문이다”라며 “차별화된 품질을 지닌 콘텐츠는 Xbox 게임 패스의 성장과 가치를 뒷받침하는 원동력이다. 검증된
게임 개발사이자 퍼블리셔인 베데스다는 모든 게임 카테고리에서 성공했으며, 전세계 30억 명 이상의 게이머에게 도달하려는 야망을 더 발전시킬 것이다”라고
밝혔다.
MS 필 스펜서 게임사업 총괄은 “Xbox
팬이 되기에 가장 좋은 시기다. 지난 10일간
예약 주문을 시작할 새로운 콘솔 2개에 대한 세부 정보를 공개했고,
Xbox 게임 패스 얼티밋에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전략적으로 가장 중요한
부분에 또 다른 투자를 하고 있다”라며 “게이머 세대는 베데스다
포트폴리오의 유명 프렌차이즈에 매료되었고, 이는 Xbox에서도
앞으로도 유지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베데스다 피터 하인즈 글로벌 마케팅 및 홍보 부사장은 “MS는 놀라운
파트너이며, 더 나은 유통사 및 개발사가 될 수 있는 리소스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한다. 자사는 이것이 플레이하기 더 좋은 게임을 의미한다고 믿는다. 간단히
말해, 이번 변화는 회사가 더 나아지기 위해 중요한 부분이다. 스스로를
밀어붙이고, 혁신하고, 성장하는 것이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