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 아카이브, 장비 교체 논란에 보상안 추가 발표
2022.01.11 15:32게임메카 이재오 기자
블루 아카이브가 업데이트 과정에서 논란에 휩싸였다. 캐릭터 장비를 수정하는 과정에서 적은 보상안으로 인해 잡음이 발생한 것이다.
블루 아카이브 측은 지난 10일, 공식 커뮤니티를 통해 새로 진행되는 업데이트 내용을 공지했다. 신규 학원 및 학생, 이벤트 등 다양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는 가운데, 논란이 된 부분은 오류 수정 및 개선사항이다. 바로 캐릭터인 아카네와 치세의 장착 가능 장비가 ‘모자’와 ‘시계’에서 각각 ‘신발’과 ‘목걸이’, ‘장갑’ 등으로 변경된 것이다. 버그로 인해 한국 서버의 장비 체계가 일본 및 여타 글로벌 서버와 다르게 적용돼 있었는데, 이를 원래대로 수정했다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기존 유저들은 불만을 표시했다. 장착 가능한 장비가 하루 아침에 변경되면, 이전에 장비를 마련하고 최고 티어로 올리기 위해 유저들이 들였던 노력과 재화가 모두 물거품이 되기 때문이다. 심지어 모자와 시계는 현재 게임 내에서 수요가 높은 장비인데, 상대적으로 가치가 떨어지는 장갑, 신발, 목걸이로 대체되는 만큼 플레이어 입장에선 박탈감이 느껴질 수 있는 수정이다.
문제는 유저의 손실이 제법 큰 데 비해, 이에 대한 보상이 변변치 못했다는 것이다. 운영진은 게임을 통해 쉽게 획득할 수 있고 대부분의 플레이어가 부족함을 느끼지 않는 강화석을 보상안으로 내놨다. 교체된 장비들을 다시 최고 등급으로 업그레이드하기 위해선 그만큼의 재화가 드는데, 보상은 그에 못 미쳤기에 큰 반발이 일어났다. 심지어 이번 수정은 제작진의 실책을 고치는 과정에서 일어난 것이었기 때문에 여론은 더욱 크게 나빠졌다. 직접적으로 피해를 보지 않은 유저들 역시 이번과 같은 일이 언제 또 발생할 지 모른다며 불안해하는 분위기가 조성됐고, 블루 아카이브 운영진을 성토하는 글이 이어졌다.
이에, 블루 아카이브 측은 11일 오후 3시경 해당 문제에 대한 추가 보상안을 발표했다. 기존 장비인 모자와 시계의 티어를 올리는데 사용된 설계도면 9종을 전부 지급하며, 우편 수령 가능 기간도 1월 18일에서 2월 9일까지로 늘었다. 현금성 아이템인 청휘석은 점검 보상으로 720개가 제공된다.
다만, 어느 정도 납득할 만한 보상이 이뤄진 점을 차치하고서라도 공지 시점에 대한 아쉬움은 남는다. 이번 업데이트 내용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논란은 충분히 사전 예측할 수 있었던 사항들이었기 때문이다. 넥슨 측에서는 보상안 공지가 늦어진 점에 대해 "사업팀과 보상 및 공지 내용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늦어졌다"며 "앞으로는 유저분들이 불편을 느끼는 일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