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이 노동 시장을 장악한 디스토피아적 미래에서, 인간에게 남겨진 일은 단순 부품 분류 작업 뿐이라는 독특한 설정 속에서 단순 노동을 수행하는 직업 시뮬레이션 게임 '로우 밸류 잡(LOW VALUE JOB)'이 스팀 페이지를 열었다. 의미를 찾기 힘든 노가다식 노동에 몰입하며, 단순 작업이 주는 기묘한 안도감을 느끼는 게임이다
▲ 로우 밸류 잡 스크린샷 (사진출처: 스팀 공식 페이지)
인공지능(AI)이 노동 시장을 장악한 디스토피아적 미래에서, 인간에게 남겨진 일은 단순 부품 분류 작업 뿐이라는 독특한 설정 속에서 단순 노동을 수행하는 직업 시뮬레이션 게임 '로우 밸류 잡(LOW VALUE JOB)'이 스팀 페이지를 열었다. 의미를 찾기 힘든 노가다식 노동에 몰입하며, 단순 작업이 주는 기묘한 안도감을 느끼는 게임이다.
일본 인디게임사 야요이 개발이 제작 중인 '로우 밸류 잡'의 시대적 배경은 2030년이다. 가치 있고 고도화된 직업은 기계와 로봇, 알고리즘이 모두 대체해 버렸다. 인간인 플레이어는 책상 위에 어지럽게 흩어진 볼트, 너트, 와셔 등의 부품을 하나씩 집어 들어 관찰하고, 종류별로 정확히 분류해 보관하는 단순 업무를 맡게 된다. 게임은 이러한 '가치 낮은(Low Value)' 업무를 통해 무의미한 숫자를 쌓아가는 경험을 제공한다.
게임 모드는 혼자서 묵묵히 작업량을 채우는 싱글 모드와 최대 8인이 참여하는 온라인 대전으로 나뉜다. 온라인 대전에서는 100개의 부품을 누가 더 빠르고 정확하게 분류하는지를 겨룬다. 대전 중에는 옆자리 동료가 내는 기침 소리나 혼잣말 등도 접할 수 있는 등, 실제 작업 현장에서 겪을 법한 스트레스 요소까지 반영되었다.
개발진은 이 게임이 단순 반복 작업에서 오는 성장감과 평온함을 추구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게임 내에서 묘사되는 직업의 무가치함은 디스토피아적 서사를 위한 장치일 뿐이며, 실제 현업 종사자들의 노고를 폄하할 의도는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