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플 키우기에 심각한 오류가 발생했다. 유료 재화를 사용해 옵션 수치를 변경할 수 있는 성장 시스템인 ‘어빌리티’에 최대 수치가 등장하지 않는 문제가 있었다. 이 상태로 약 한 달 간 서비스가 전개됐고, 문제 수정에 대해 유저에게 공지하지 않아 운영에 대한 신뢰도도 훼손됐다. 이에 넥슨 강대헌, 김정욱 대표가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상세 내용을 안내했다
▲ 메이플 키우기 대표 이미지 (사진제공: 넥슨)
메이플 키우기에 심각한 오류가 발생했다. 유료 재화를 사용해 옵션 수치를 변경할 수 있는 성장 시스템인 ‘어빌리티’에 최대 수치가 등장하지 않는 문제가 있었다. 이 상태로 약 한 달 간 서비스가 전개됐고, 문제 수정에 대해 유저에게 공지하지 않아 운영에 대한 신뢰도도 훼손됐다. 이에 넥슨 강대현, 김정욱 대표가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상세 내용을 안내했다.
메이플 키우기에서 어빌리티는 용사의 증표를 사용해 용사의 힘을 개방하면 단계적으로 열리는 능력치 옵션이다. 유료 재화인 ‘명예의 훈장’을 소모해 옵션 등급, 종류, 수치 등을 변경할 수 있다. 11월 6일 출시 후 옵션 최대 수치가 나오지 않는다는 의혹이 제기됐으나 이에 대한 공식 대응이 없었는데, 이번에 오류로 인해 최대 수치가 등장하지 않았던 것이 사실로 드러났다.
▲ 메이플 키우기 '어빌리티' 옵션 변경 화면 (사진: 게임메카 촬영)
넥슨 강대현, 김정욱 대표는 1월 26일 메이플 키우기 공식 홈페이지에 게시된 공지를 통해 “11월 6일(메이플 키우기 출시)부터 12월 2일 오후 6시 27분까지 약 한 달 간 메이플 키우기 어빌리티 옵션 최대 수치가 안내한 대로 등장하지 않았다. 담당부서에서 12월 2일 이를 발견해 유저분들께 안내 없이 수정 패치를 진행했다. 또 유저분들께서 의심 정황에 대해 의견을 보내주셨으나 정확하게 상황을 파악하지 못한 채 사실과 다른 답변이 안내됐다”라고 설명했다.
이 오류가 발생한 이유에 대해 두 대표는 어빌리티 계산식에서 최대 수치 등장 확률이 ‘이하’로 설정되어야 하지만, ‘미만’으로 잘못 설정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밝혔듯이 어빌리티 옵션 변경에는 유료 재화가 필요하기에 관련 오류가 있었다면 패치노트 등을 통해 투명하게 알리고, 즉시 보상안을 마련해야 했다. 그러나 12월 2일을 넘겨 한 달이 더 흐른 1월 26일에 되어서야 해명이 이뤄진 것이다.
두 대표는 “외부 개발사(에이블 게임즈)와의 협업 서비스다 보니 넥슨의 실시간 확률 모니터링 시스템의 실측 확률이 적용되지 않아 초기에 정확한 탐지도 이뤄지지 못했다”라며 “서비스 초기에 심각한 신뢰 훼손을 우려한 넥슨코리아 메이플 키우기 담당 책임자가 유저분들께 안내하지 않은 채 수정 패치를 진행했다. 넥슨코리아 경영진은 이 내용을 1월 25일에서야 뒤늦게 알게 됐고, 이에 대한 책임을 통감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넥슨은 책임자에 대한 징계 등 후속조치를 예고했다. 두 대표는 “우선 메이플 키우기 담당 책임자에 대해서는 조사 이후 해고를 포함한 모든 징계 조치를 다 할 예정이다. 동일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개발 및 서비스 전 과정에 대한 강도 높은 재점검을 진행 중이다”라고 전했다.
특히 넥슨은 “앞으로 서비스하는 모든 게임”에서 유저 신뢰가 훼손되는 일이 발생할 경우 투입된 비용을 넘어서는 최대한의 보상안을 제공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우선 메이플 키우기에 대해서는 보상은 물론 환불도 진행한다.
우선 보상의 경우 문제가 발생한 작년 11월 6일부터 12월 2일 오후 6시 27분까지 어빌리티에 소모한 재화 모두를 환산해서 각 유저에게 지급한다. 아울러 모든 유저에게 명예의 훈장 10만 개, 미라클 큐브 50개 등을 제공한다. 이어서 환불에 대해서는 상세 내용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 역시 마련되면 공지를 통해 유저에게 알릴 예정이다.
▲ 메이플 키우기 어빌리티 오류 보상 (자료출처: 게임 공식 커뮤니티)
메이플 키우기에는 어빌리티 오류 외에도 공격속도 옵션 미적용 문제도 제기되어 있었다. 이에 대해 넥슨은 지난 20일 플레이 환경 안정화를 위한 스킬 액션 프레임 제한 설정으로 공격속도가 게임에 표기된 수치와 다르게 작동하는 현상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후 25일 추가 공지를 통해 프레임 한계로 적용되지 못한 시간에 대해 다음 스킬 발동시간을 줄여주는 형태의 보정 시스템을 준비 중이며, 이를 통해 안정성을 확보하면서 공격속도를 반영할 기반을 마련했다고 언급했다. 이 패치는 오는 29일에 적용된다.
아울러 공격속도 미적용에 대해 모든 유저에게 미라클 큐브 50개, 명예의 훈장 5만 개를 제공하고, 공격속도 옵션을 위해 재화를 사용한 유저에 대해서는 재화 사용량을 기준으로 개별 보상도 지급한다.
메이플 키우기는 출시 직후 매출 1위를 기록하며 흥행했으나, 이번 사태로 큰 고비를 맞았다. 특히 2021년 ‘메이플스토리 큐브 사건’ 이후 투명한 운영을 강조해 온 넥슨의 노력이 무색해졌다는 비판이 나온다. 공교롭게도 오는 1월 28일은 넥슨이 공정거래위원회를 상대로 제기한 과징금 취소 소송의 1심 선고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