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가 3일, 공시를 통해 2025년 12월까지의 3개 분기 누적 실적을 발표했다. 이번 발표의 핵심은 지난해 6월 출시된 차세대 기기 스위치 2의 시장 안착과 기존 모델인 스위치가 거둔 역사적 성과다. 신규 하드웨어의 초기 흥행과 기존 기기의 장기적인 인기가 맞물리며 전년 대비 비약적인 재무적 성장을 기록했다
▲ 닌텐도 스위치 1과 2의 초기 판매량 비교 (사진출처: 닌텐도 파이낸셜 자료)
닌텐도가 3일, 공시를 통해 2025년 12월까지의 3개 분기 누적 실적을 발표했다. 이번 발표의 핵심은 지난해 6월 출시된 차세대 기기 스위치 2의 시장 안착과 기존 모델인 스위치가 거둔 역사적 성과다. 신규 하드웨어의 초기 흥행과 기존 기기의 장기적인 인기가 맞물리며 전년 대비 비약적인 재무적 성장을 기록했다.
해당 기간 닌텐도의 연결 매출액은 1조 9,058억 엔(한화 약 17조 6,94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9.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003억 엔(한화 약 2조 7,882억 원)을 기록해 21.3% 늘었다. 디지털 비즈니스 매출은 패키지 소프트웨어의 다운로드 판매 증가에 힘입어 14.7% 성장한 2,820억 엔(한화 약 2조 6,184억 원)을 기록했으나 지식재산권 관련 수입은 영화 매출 감소 등으로 10.1% 줄었다.
신규 하드웨어인 스위치 2는 지난해 6월 5일 발매 이후 12월 말까지 전 세계에서 1,737만 대가 판매되었다. 특히 작년 4분기에만 700만 대 이상을 출고하며 닌텐도 하드웨어 역사상 가장 높은 분기 판매량을 달성했다. 이는 과거 위가 세운 기록을 넘어서는 수치로, 닌텐도는 올해 3월까지 총 1900만 대의 판매 목표를 유지하고 있다.
기존 모델인 스위치는 누적 판매량 1억 5,537만 대를 달성하며 닌텐도 사상 가장 많이 팔린 하드웨어로 등극했다. 이전까지 1위였던 닌텐도 DS의 기록인 1억 5,402만 대를 넘어선 성과다. 기기 출시 후 상당 기간이 지났음에도 해당 분기에만 136만 대가 추가로 판매되는 등 여전한 시장 경쟁력을 과시하며 하드웨어 세대교체 시기임에도 견고한 수요를 유지했다.
소프트웨어 분야에서는 스위치 2 전용 타이틀인 마리오 카트 월드가 번들 포함 1,403만 대를 판매하며 흥행을 주도했다. 이어 동키콩 바난자가 425만 대, 포켓몬 레전드 Z-A 스위치 2 에디션이 389만 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커비 에어 라이더즈 역시 176만 대를 기록하며 초기 시장 확대에 기여했다. 신규 하드웨어 보급에 맞춰 핵심 지식재산권들이 제 역할을 수행한 결과다.
스위치 플랫폼의 소프트웨어 누적 판매량은 15억 대를 돌파했다. 포켓몬 레전드 Z-A가 통합 841만 대를 기록했으며 슈퍼 마리오 갤럭시 시리즈의 신규 출시작도 호조를 보였다. 특히 하위 호환 기능을 통해 마리오 카트 8 디럭스와 모여봐요 동물의 숲 등 기존 스테디셀러들의 매출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되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경영 환경 측면에서는 인공지능 산업 성장에 따른 메모리 칩 가격 상승과 무역 갈등으로 인한 공급망 불안이 변수로 지목되었다. 이에 닌텐도는 환율 가정치를 달러당 150엔으로 상향 조정하며 대외 경제 변동에 대응했다. 한편 스위치 2의 가격 정책과 수익성에 대한 시장의 우려도 있었으나 닌텐도는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유지하며 성장을 이어가겠다는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향후 닌텐도는 2월 마리오 테니스 피버와 3월 포켓몬 포코피아 등 자사 주요 지식재산권 기반의 신작을 연이어 출시할 계획이다. 타 개발사들의 다양한 소프트웨어도 발매가 예정되어 있어 하드웨어 보급 확대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회사 측은 풍부한 소프트웨어 라이브러리를 활용해 기존 기기의 이용자 참여를 유지하는 동시에 신규 플랫폼의 생태계를 확장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