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티가 약 34조 원 규모의 거대 자금으로 인수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실버 레이크와 사우디 국부펀드 등이 인수 컨소시엄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구체적인 거래 성사 여부와 조건은 아직 불확실한 상태다
▲ 유니티 공식 BI 이미지 (자료출처: 유니티 공식 홈페이지)
글로벌 게임엔진 개발사 유니티(Unity)가 250억 달러(한화 약 34조 5,750억 원) 규모의 인수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5일(현지시각) 로이터(Reuters) 보도에 따르면, 사모펀드 실버 레이크 파트너스(Silver Lake Partners)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공공투자펀드(이하 사우디 국부펀드)가 포함된 투자 컨소시엄이 유니티 인수를 타진하며 사측과 논의를 진행했다.
로이터가 인용한 소식통에 따르면, 실버 레이크와 사우디 국부펀드 컨소시엄은 최근 수 주 사이 유니티 측에 인수 의사를 타진했다. 실버 레이크는 이미 유니티 지분 약 8%를 보유하고 있다. 논의 과정에서 거론된 유니티의 기업 가치는 약 250억 달러다. 이는 유니티가 최근 3분기 실적을 발표하기 전에 논의된 수치로, 실적 발표 이후 유니티의 시가총액은 약 215억 달러(한화 약 29조 7,345억 원) 수준이다.
실버 레이크는 2017년 유니티에 4억 달러(한화 약 5,532억 원)를 투자하며 주요 주주로 올라선 바 있다. 유니티의 게임엔진은 '모노폴리 고!(Monopoly Go!)'와 '포켓몬 고(Pokemon Go)'를 서비스하는 스코플리(Scopely) 등 주요 게임사들이 널리 활용하고 있다. 스코플리는 사우디 국부펀드 산하 게임·e스포츠 전문 자회사 새비 게임즈 그룹(Savvy Games Group)의 자회사로, 2025년 '포켓몬 고'를 포함한 나이언틱(Niantic)의 게임 사업부를 인수했다.
유니티는 투자은행(IB)과 함께 향후 대응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거래 성사 여부는 아직 불확실하며, 세부 조건 역시 향후 바뀔 수 있다. 유니티는 로이터에 이번 사안에 대한 언급을 거부했다.
한편, 실버 레이크와 사우디 국부펀드, 어피니티 파트너스로 구성된 투자자 연합은 지난 8월 일렉트로닉 아츠(Electronic Arts)를 550억 달러(한화 약 76조 650억 원)에 인수해 비상장 기업으로 전환시켰다. 지난 9월에는 사우디 국부펀드가 일렉트로닉 아츠를 새비 게임즈 그룹과 합병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블룸버그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