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 오브 라이프, 행동에 따라 게임 내 모든 것이 변한다
2014.07.24 21:52게임메카 임지민 기자
▲ 자연 환경부터 마을 모습까지 모두 유저 행동에 따라 변화한다 (사진제공: 오드원게임즈)
인디게임 개발사의 장점은 소규모 인원이 모여 제작하기에 흥행에 대한 부담감이 적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트랜드에 상관없이 다양한 도전이나 파격적인 시도를 할 수 있다. 이 점은 ‘트리 오브 라이프’를 개발 중인 오드원게임즈도 마찬가지다.
오드원게임즈는 게임 업계에서 각기 다른 경력을 가진 개발자 4인으로 구성된 인디게임 제작팀으로 2년 간의 시간에 절쳐 MMORPG ‘트리 오브 라이프’를 개발 중이다. 이 게임은 PC 플랫폼으로 제작 중이며 올 하반기 서비스를 목표로 하고 있다.
‘트리 오브 라이프’는 다양한 몬스터가 서식하고 있는 신비로운 섬이 배경으로, 배가 난파된 유저가 이 섬에 표류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 게임은 ▲ 생존 ▲ 마을 건설 ▲ 마을 발전 및 경쟁의 세 단계로 진행된다. 유저는 생존을 위한 식량을 구해 섬에서 살아남고 자신만의 마을을 건설하고 발전 시켜야 한다.
이 게임은 체력이나 마나, 기력 외에도 배고픔 게이지가 별도로 존재한다. 배고픔 수치가 모두 소모되면 캐릭터가 사망하는 만큼 처음 게임에 접속한 유저가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하는 것은 생존을 위한 식량 확보다. 어느 정도 식량이 확보되면 다른 유저와 협동해 마을을 건설한 뒤 다른 마을과 경쟁을 하면서 발전 시켜나가야 한다.
▲ 접속해 가장 먼저 해야 하는 것은 식량 확보다. 좌측 하단 초록색 아이콘이 배고픔 수치
주변 환경에 따라 변화하는 게임 내 생태계
‘트리 오브 라이프’는 사막과 용암지대 등 총 38개의 지역으로 나뉜다. 지역에 따라 각기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어 채집할 수 있는 자원이나 서식하는 몬스터가 다르다. 예를 들어 용암지대는 온도가 뜨겁고 식수가 없어 마을을 건설하기 힘든 대신 특별한 재료를 채취할 수 있다.
게임 내 지역은 주변 환경과 유저의 행동에 따라 지속적으로 변한다. 땅에 씨앗을 심어 특정 식물이 늘어나면 그 식물을 주식으로 하는 초식 몬스터가 주변에 생성된다. 또 초식 몬스터의 수가 늘어나면 이를 사냥하는 육식 몬스터가 생성되는 등 자연스럽게 지역이 변화한다. 이렇게 생성된 생물 주변에 천적이 없거나 유저가 관여하지 않으면 지속적으로 수가 늘어난다. 게임 내 환경을 실제 생태계 환경처럼 구축한 것이다.
게임 내 퀘스트도 변화되는 생태계에 맞춰 진행된다. 예를 들어 거미여왕과 같은 몬스터는 주변에 거미알을 소환해 지역을 황폐화 시킨다. 이렇게 소환된 거미여왕을 처치하고 지역의 환경을 복구하는 것이 퀘스트다. 또 마을 주변에 몬스터를 처치하지 않으면 수가 늘어나 부락이 형성되기도 한다. 유저의 행동에 따라 새로운 생태계가 구축되고 그에 따른 퀘스트도 발동되는 등 게임 내 환경이 끊임없이 변화한다.
‘트리 오브 라이프’는 밤낮에 따라 캐릭터의 시야가 달라진다. 낮이라면 제약 없이 먼 곳까지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지만 밤이 되면 캐릭터의 시야가 1미터로 줄어든다. 이 때문에 밤에 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횟불과 같은 아이템을 사용해야 한다.
▲ 게임 전체지도. 중앙은 마을을 건설하기 힘든 대신 특별한 자원을 채집할 수 있다
▲ 밤에는 횟불을 사용해야만 시야를 확보할 수 있지만, 다른 장비 장착이 불가능하다
24가지 숙련도로 자유롭게 육성하는 캐릭터
‘트리 오브 라이프’는 액티브나 패시브 스킬, 캐릭터 레벨이 없다. 대신 숙련도 시스템으로 캐릭터를 육성할 수 있게 구성했다. 게임 내에는 전투부터 생산까지 총 24가지의 숙련도가 제공되며, 유저에 행동에 따라 그에 맞는 숙련도가 오른다. 또 캐릭터의 숙련도 수치에 따라 능력치도 달라진다. 나무를 계속 베면 해당 숙련도가 쌓여 벌목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힘 능력치가 오른다. 힘은 캐릭터의 공격력에 영향을 준다. 이처럼 유저는 자신의 캐릭터 육성 방향에 맞는 숙련도를 올려 캐릭터를 육성할 수 있다.
숙련도 수치에 따라 유저가 할 수 있는 일도 늘어난다. 낚시 숙련도를 올리면 더 다양한 종류의 물고기를 낚을 수 있고, 목수 숙련도에 따라 건설할 수 있는 건물의 수가 늘어난다. 이 외에도 사냥에 도움을 주는 마법과 검에 관련된 숙련도도 제공된다. 숙련도는 각각 100까지 올릴 수 있으며, 캐릭터마다 올릴 수 있는 숙련도의 총합이 제한된다. 예를 들어 숙련도 제한 수치가 400일 경우 24가지의 숙련도 중 4가지를 끝까지 올리거나 8가지에 균등 분배하는 등의 방식으로 육성 가능하다.
‘트리 오브 라이프’는 기본적으로 아이템을 제공하지 않는다. 게임 내 아이템은 유저가 직접 제작하거나 다른 유저와 거래를 통해서만 습득할 수 있다. 게임 내 존재하는 모든 사물은 채집 및 파괴가 가능하며, 그에 따라 다양한 자원을 습득할 수 있다. 유저는 습득한 자원을 활용해 게임 진행해 필요한 아이템을 직접 제작해야 한다. 예를 들어 제작한 독을 던지거나 무기에 발라 적을 공격하거나 덫을 만들어 유리한 전투 상황을 유도할 수 있다.
▲ 나무부터 광석, 울타리까지 모든 사물을 채집하고 파괴할 수 있다
▲ 재료를 채집해 다양한 아이템을 제작할 수 있다
▲ 대장간. 제작하지 않은 아이템 재료는 물음표로 표기된다.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레시피를 직접 알아내야 한다
나만의 마을을 건설하고 발전시키는 재미
‘트리 오브 라이프’는 시스템 적으로 제공되는 마을이 없다. 처음 시작 시 있는 마을은 원주민 부락뿐이며, 유저가 직접 길드 생성해 마을을 건설해야 한다. 마을은 길드 단위로 건설할 수 있으며, 마을 레벨에 따라 건설할 수 있는 건물의 종류도 늘어난다.
건물은 마을을 지킬 수 있는 타워나 성문, 성벽부터 집, 길드홀, 목공소, 화로, 조리대, 우물 등 다양하게 제공된다. 목공소나 화로, 조리대에서는 도구 아이템이나 음식을 제작할 수 있으며, 우물에서는 생존에 필요한 물을 획득할 수 있다. 우물은 수맥이 흐르는 지역에만 건설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마을 건설 전에 우물을 건설할 수 있는 지역이 있는지 잘 확인해야 한다. 또 건설한 울타리 안에 필드에 있는 양이나 닭, 젖소와 같은 동물을 잡아 넣은 뒤 목장을 만들 수도 있다.
‘트리 오브 라이프’는 상점이 없기에 필요한 아이템을 제작하기 위해서는 그에 따른 재료를 채집해야만 한다. 후반부로 갈수록 할 수 있는 일이 다양해지면서 필요한 재료가 점점 늘어나는 만큼 유저에 따라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또 재료 채집 시 획득하는 숙련도와 캐릭터 육성 방향이 다르면 원치 않는 숙련도를 올려야 하는 불편함이 발생한다.
이런 단점을 최소화하기 위해 몬스터를 일꾼으로 고용할 수 있게 적용했다. 각 몬스터는 병영에서 고용할 수 있으며, 고용 후 벌목이나 채광과 같은 간단한 명령을 내릴 수 있다. 유저는 고용한 몬스터에게 식량을 지급해 충성도를 관리해야 한다. 충성도가 떨어진 몬스터는 아군을 공격하거나 마을 밖으로 도망갈 수 있으니 주기적인 충성도 관리가 중요하다.
‘트리 오브 라이프’의 엔드 콘텐츠는 마을 간의 경쟁이다. 다른 길드의 마을을 침략해 목장 내의 동물을 훔치거나 자원을 약탈할 수 있다. 유저뿐만 아니라 몬스터도 유저의 마을을 약탈할 수 있는 만큼 주변 몬스터를 사냥해 수가 늘어나지 않도록 조절하면서 다른 마을 유저와 경쟁해야 한다.
▲ 땅을 파다보면 수맥을 발견할 수 있다. 수맥이 발견된 장소에는 우물을 건설할 수 있다
▲ 필요한 재료를 채집해 건물을 건설해야 한다
▲ 길드화면. 레벨에 따라 건설할 수 있는 건물의 종류가 늘어난다
많이 본 뉴스
- 1 세나 리버스, ‘쫄작’ 남기고 영웅 머리 크기 줄였다
- 2 “노안 때문에…” 드퀘 3 리메이크 플레이 포기 속출
- 3 20년 전과 올해 지스타 풍경 변화, 전격 비교
- 4 [롤짤] 한 명만! 젠지 FA에 몰려든 팀들
- 5 엘든 링 DLC 포함, 더 게임 어워드 GOTY 후보 발표
- 6 9년 만의 복귀, ‘마리오 카트 8 디럭스’ 해피밀 출시
- 7 [순정남] 배상 따위 하지 않는 '락카칠' 캐릭터 TOP 5
- 8 하프라이프 3는 레포데 때문에 나오지 못했다?
- 9 [포토] 금손 코스어 집합, 지스타 코스프레 어워즈
- 10 전염병 주식회사 이후를 다룬 ‘애프터 주식회사’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