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작 혹평 만회할까? 스퀘어에닉스 신작 ‘로스트 스피어’
2017.05.31 11:37 게임메카 김헌상 기자
▲ '로스트 스피어' 소개영상 (영상출처: 공식 유튜브)
스퀘어에닉스 산하 도쿄 RPG 팩토리의 신작이 공개됐다. 고전 JRPG의 향수를 되살리겠다는 프로젝트 세츠나의 두 번째 작품인 ‘로스트 스피어’다.
스퀘어에닉스는 5월 30일, 도쿄 RPG 팩토리가 개발하는 신작 RPG ‘로스트 스피어’를 공개했다. 게임은 PC와 PS4, 닌텐도 스위치로 즐길 수 있으며, 일본어판이 2017년 가을에 출시된다. 이어 영문판은 2018년 초에 출시될 예정이다.
‘로스트 스피어’는 ‘사라지는 것’을 테마로 삼은 RPG다. 게임의 배경이 되는 세계는 원인 불명의 괴현상에 시달리고 있다. 모종의 힘에 의해 기억에서 잊혀진 존재들이 마치 안개가 되는 것처럼 소멸하는 것이다. 게임 소개 영상에는 눈앞에서 어머니가 사라져 버린 아이의 모습이나 주인공의 고향이 텅 빈 것처럼 사라진 광경 등을 확인할 수 있다. 현재 공개된 정보로는 보다 자세한 정보를 알기 어렵지만, 모든 것이 사라져 가는 세계를 원래대로 돌려놓기 위한 이야기가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게임은 전체적으로 개발사의 전작인 ‘제물과 눈의 세츠나’처럼, ‘크로노 트리거’와 같은 고전 RPG의 영향을 받았다. 파스텔 톤의 배경과 쿼터뷰 시점, 피아노로 연주한 서정적인 음악 등은 ‘로스트 스피어’에 계승된다. 또한,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에서 유래된 액티브 턴제 배틀이나 다소 어두운 세계관 등, 고전 RPG 매니아의 취향에 맞는 콘텐츠를 준비했다.
다만, 전작인 ‘제물과 눈의 세츠나’의 완성도가 높지 않았던 만큼, 이번 신작에도 우려 섞인 시선이 몰리고 있다. 2016년 2월 출시된 ‘제물과 눈의 세츠나’는 고전 RPG의 재미를 되살렸다고 홍보됐지만, 실제로는 제한된 지역에서만 할 수 있는 세이브나 월드맵의 부재 등 불편한 점만 담아 냈다는 혹평을 받았다. 이에 도쿄 RPG 팩토리는 게임이 발매된 후 약 2억 엔(한화 약 20억 원)의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 '로스트 스피어' 스크린샷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