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 준지 풍으로 그린 회사 면접, 스팀에 무료로 출시
2024.01.04 17:13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낯선 회사에서 면접을 보는 과정은 외향적인 사람도 긴장할 정도로 부담스러운 일 중 하나다. 면접에 따라 등락이 결정되기에 신중을 기해야 하는 와중, 면접관이 당황스러운 질문을 던지거나 예상치 못한 상황이 벌어지며 생각한대로 전개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두려움을 일본 공포만화를 연상시키는 그래픽으로 풀어낸 무료 게임이 지난 12월에 스팀에 무료 게임으로 출시됐다.
제목은 ‘웰컴 투 카로시 클럽(Welcome to the Karoshi Club)’으로 지난 27일, 스팀에 출시됐다. 일본 공포만화 중에도 이토 준지 작품을 연상시키는 흑백 일러스트를 특징으로 앞세웠으며, 그림체에 맞춰 구직에 대한 두려움을 호러 장르로 풀어낸 비주얼 노벨이다. 전직 게임 개발자인 하이시마 켄지(Haishima Kenji)가 새로운 회사에 영업 전문가로 취직하기 위해 면접을 보는 과정을 다루며 선택에 따른 결말을 확인할 수 있다.
제작진 입장에서 하이시마의 이야기는 남일처럼 느껴지지 않을 수 있다. 이 게임을 개발한 카미시바이 인터랙티브(Kamishibai Interactive)는 작년에 게임업계 해고에 영향을 받은 사람들이 모여 설립한 다국적 게임 개발팀이다. 작년부터 국내와 해외를 가리지 않고 해고가 이어지며 많은 사람들이 실직했고, 그 여파는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제작진은 새로운 팀을 꾸려 게임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카미시바이 인터랙티브는 스팀 공식 페이지를 통해 ‘게임 커뮤니티와 협력하며 카로시 클럽 세계를 확장하는데 열중하고 있다. 따라서 ‘웰컴 투 카로시 클럽’은 자사 주요 작품을 선보이는 무료 쇼케이스인 셈이다. 게임에 대한 피드백을 받아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판단하고, 잘한 점과 개선해야 할 점을 파악하려 한다’라고 말했다.
웰컴 투 카로시 클럽은 스팀에서 무료로 받을 수 있으며, 영어만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