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 메카실험실] 체력이 국력이다! 우물 포탑 다이브 실험
2015.05.05 18:38게임메카 홍중석 기자
리그 오브 레전드에는 다양한 세레머니가 존재한다. 이 중 승리가 거의 확실한 상황에서 상대 우물로 다이빙을 하거나, 특이한 모션을 취한 채 존야의 모래시계를 발동하는 '경직 세레모니'가 유명하다. 이와 함께 궁극기, 소환사 주문을 모두 쓰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는 모습도 종종 눈에 띈다.
이처럼 많은 세레모니 중 가장 일반적인 것은 상대 우물로의 돌진이다. 한때 국내 프로게이머였던 '막눈'이 이 세레모니를 즐겼었고, 그 모습은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하지만 아무리 '막눈'이라도 우물 포탑의 공격은 버텨내지 못했다. 그 역시 포탑의 맹렬한 공격에 1데스를 추가했었고, KDA에 신경쓰지 않는 그의 모습은 많은 팬들 사이에서 논의거리가 됐다.
마지막에 1데스를 추가하는 '막눈'의 모습을 보며 기자는 '막눈'보다 안전한 세레모니를 실현하기 위해 이번 메카실험실의 주제를 우물 포탑으로 잡았다. 먼저 아래 영상을 감상해보자.
▲ 죽지 않는 문도 박사
'워모그의 갑옷' 4개를 장착한 '문도 박사'는 좀처럼 죽지 않아 보는 이에게 공포감을 준다. 체력이 더욱 중요해진 요즘 메타에서 이 모습은 기자에게 영감을 부여했다. 우물의 공격을 최대한 버텨 멋진 승리 세레모니를 펼치고, 자신을 과시하기 위한 실험. 지금 바로 시작해보자.
▲ 강력한 우물 포탑의 모습
실험 개요
실험 제목: 우물의 공격을 오랫동안 버텨보자. 실험 목적: 우물의 공격을 분석하고, 그에 맞는 방어력 아이템을 선정해 최대한 버텨보자. 실험 방법: (1) 우물의 공격력을 분석해보도록 하자 (2) 챔피언 및 아이템 선정 (3) 알리스타로 우물의 공격력을 버텨보자 (4) 마오카이로 우물의 공격력을 버텨보자 |
(1) 우물의 공격 타입을 분석해보자
우물의 공격 타입 분석 방법은 간단했다. 마법 피해를 막아주는 아이템 '주문 포식자'를 구입, 우물에게 공격당할 때 고유 효과가 활성화되는지 확인해 보았다.
▲ 사망정보가 없는 의문의 죽음
위 이미지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사망 정보는 노출되지 않았고, '주문 포식자'의 고유 효과 역시 활성화되지 않았다. 즉, 우물의 공격은 마법 피해가 아니라는 이야기다. 이를 효율적으로 버텨내기 위해 실험 다음 단계를 진행해 보았다.
(2) 챔피언 및 아이템 선정
기자는 실험에 참가할 챔피언과 아이템을 신중히 선택했다. 그 결과 두 챔피언과 세 개의 아이템을 선택했다. 먼저 최고 레벨 기준 체력과 방어력이 높은 두 챔피언을 선정했다. 체력 부분엔 알리스타, 방어력 부분엔 마오카이를 뽑았다. 알리스타는 18레벨 기준 약 2300의 체력을 보유했으며, 방어력의 마오카이는 '세계수'라는 명성에 걸맞게 아이템이 없어도 91의 물리 방어력(18레벨 기준)을 지닌 챔피언이다.
▲ 한 때 대세였던 소, 나무 조합
아이템은 요즘 '핫'한 '잿불 거인'과 체력을 800 상승시키는 '워모그의 갑옷'을 선택했다. 다만 마오카이에게는 방어력 +100의 '가시 갑옷'을 지급했다. '얼어붙은 심장'과 같은 방어력 수치를 가지고 있었지만, 가격이 더 저렴했기 때문이다.
(3) 알리스타로 우물의 공격을 버텨보자
알리스타는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 인지도가 높은 탱커이자 서포터다. 실험을 위해 알리스타에게 고정 체력룬을 세팅한 후 '잿불 거인', '거인의 허리띠', '워모그의 갑옷'을 입히자 무려 7700을 웃도는 체력 괴물이 탄생했다.
▲ 무시무시한 알리스타의 체력
워모그의 갑옷을 하나만 더 맞춘다면 체력 8000을 넘볼 수 있는 상황에서 살이 포동포동하게 오른 소를 우물로 돌진시켰다. 단단함에 있어 둘째가라면 서러운 알리스타, 그는 과연 우물의 공격에서 얼마나 오랫동안 버틸 수 있을까? 아래 영상을 확인해보도록 하자.
▲ 엄청 오래 버티는 알리스타
8천에 육박하는 체력을 가진 알리스타는 약 10초 정도 공격을 버텨냈다. 궁극기를 썼다면 더 오래 살아남았을 것이 분명했기에 그의 체력에 경외감이 들었다.
(4) 마오카이로 우물의 공격을 버텨보자
마오카이는 방어력에 일가견이 있는 챔피언이다. 상대의 발을 묶을 수 있는 CC기를 가지고 있고, 자신의 주변에 막을 형성해 아군 챔피언을 보호할 수도 있다. 이러한 특징 덕분에 '세계수'란 별명을 얻은 마오카이는 과연 무시무시한 레이저 공격을 얼마나 버텨낼 수 있을까?
▲ 엄청난 마오카이의 방어력
▲ 순식간에 사라져 버린 마오카이
가시 갑옷을 5개나 장착, 방어력 665와 2200의 체력을 달성한 마오카이는 우물의 공격에 3초를 버텨내지 못했다. 아무리 마오카이라도 우물의 기본 공격을 버텨내려면 기초 체력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는 결론을 얻어낼 수 있었다.
▲ 워모그 그 세글자를 기억하라
이번 실험을 통해 우물로 다이브를 할 때는 반드시 최대 체력을 높여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하지만 아무리 체력이 높더라도 이를 버텨내기는 힘들며, 더 확실한 세레모니를 펼치려면 '존야의 모래시계'를 활용해야 한다는 점도 확인할 수 있었다.
번외편
이대로 물러나는 것은 '세계수'의 명성에 누가 되는 일. 기자는 마오카이의 자존심을 지켜주기 위해 알리스타와 같은 아이템 을 착용한 후 다시 한 번 우물로 돌진해 보았다.
▲ 체력을 높인 마오카이
체력을 높인 마오카이는 100의 방어력과 7,200가량의 체력을 보유할 수 있었다. 체력을 높인 '세계수'는 방어력만을 높였을 때와는 다르게 강력한 공격에 약 7초간 버텨내는 단단함을 선보였다. '체력은 국력이다'라는 말을 실감케 해주는 이번 실험이었다.
▲ 알리스타 사용 룬
▲ 마오카이 사용룬
실험 결과
△ 우물의 레이저 공격은 방어력 보다 체력을 올려야 더 오래 버틸 수 있다 △ 마오카이는 방어력만 올려선 안된다. 체력은 국력이다 △ 체력만 올린 알리스타는 물살이 아니다 |
실험 소감
△ 막상 상대 우물에 들어갔는데 죽는거 말고는 세레모니 할게 없더라 △ 세레모니는 역시 '존야의 모래시계'다 △ 다음 랭크게임에선 리 신으로 꼭 존야를 가야겠다 |
GM 다님길 (danimgil@gamemec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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