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5스튜디오 ‘파이어폴’ 웹젠 품 떠날 듯
2011.06.27 21:29게임메카 장제석 기자
▲ 레드5스튜디오가 개발하고 웹젠이 국내 서비스하는 `파이어폴`
레드5스튜디오의 대작 MMOFPS ‘파이어폴’이 결국 웹젠의 품을 떠날 것으로 보인다.
레드5스튜디오는 미국 현지시간으로 24일 캘리포니아 주법원에 ‘파이어폴’ 서비스와 관련 웹젠의 퍼블리싱 계약 중재를 요청했다. 이와 함께 퍼블리싱 계약 불이행과 북미 지역에서의 마케팅비 미지급 등의 의무위반을 들며 500만 달러(한화 약 54억 원)의 보상도 함께 요구했다.
‘파이어폴’은 ‘와우’의 개발총괄을 역임했던 마크 컨 대표가 레드5스튜디오를 설립한 이후 첫 선을 보이는 게임으로, 수 백 명의 플레이어들이 치열한 경쟁 또는 협력을 펼치면서 개방된 맵에서 멀티플레이 매치와 대규모 협력 게임 플레이를 진행하는 MMOFPS다. 웹젠은 공식 퍼블리셔로써 개발 초기부터 지금까지 약 5년 동안 레드5스튜디오에 투자해왔으며, 북미와 유럽을 제외한 모든 지역의 판권을 소유하고 있다.
현재까지 웹젠이 어떤 내용으로 계약 불이행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히 밝혀진 바 없다. 그러나 레드5스튜디오 측이 웹젠과의 관계를 완전히 끊겠다는 각오로 법적 절차를 밟고 있어, 양 사간 갈등의 골이 생각보다 깊은 것으로 추측된다.
이에 대해 웹젠 측은 아직 공식적으로 아무 말도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 관계자는 “우리도 해외 언론을 통해 해당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어떤 내용으로 중재 요청을 했는지 파악한 후에 공식적인 입장을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사실 양 사는 서비스 시기를 두고 이전부터 의견 차이를 보여 왔다. 레드5스튜디오 측은 북미·유럽 론칭과 동시에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에서의 동시 서비스를 원했으나, 웹젠 측은 이보다 한 템포 늦은 올해 하반기나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움직이겠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레드5스튜디오 마크 컨 대표는 지난 3월 30일 한국을 방문해 웹젠의 미적지근한 태도를 지적하며 불편한 심정을 드러낸 바 있다. 그는 “우리의 열정과 달리 웹젠의 반응이 너무 늦다”면서 “계약을 맺을 때와 지금의 웹젠은 전혀 다른 회사 같다”고 비난했다. 당시에 이미 웹젠의 반응에 따라 퍼블리셔를 바꿀 수도 있다는 으름장까지 놓았을 정도.
이후 웹젠은 4월 1일 공식 입장 발표를 통해 "지난 06년부터 레드5스튜디오에 꾸준히 대규모의 투자와 지원을 하고 있다"고 해명하며 협의를 거쳐 게임 서비스를 구체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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