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개념 SF 무협 활극! 수 온라인 1차 CBT 체험기(수 온라인)
2008.05.11 13:00게임메카 김경래 기자
무협을 테마로 한 MMORPG ‘수 온라인’의 1차 클로즈베타테스트가 지난 5월 5일부터 진행 중이다. ‘수 온라인’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단순한 무협이 아닌 미래 문명과 무협이 짬뽕되어 있는 ‘SF무협’이라는 것이다. 과연 미래 문명과 무협이 만난다면 어떤 모습이 될까? 신개념 무협 MMORPG ‘수 온라인’의 세계를 체험해보았다.
▲ 과연 오토바이를 타고 중원을 질주할 수 있을 것인가?
무협 맞습니다, 맞고요!
▲ 두둥!
‘수 온라인’을 처음 시작하면 난데없이 무공 대결을 펼치는 두 사람이 등장한다. ‘우문화급’이 어쩌고 하면서 필살기(?)를 날리는 두 무인. 그러더니 한 사람이 패배해서 강으로 추락해버린다. 박력이 좀 떨어진다는 것을 빼면 과연 무협을 주제로 한 MMORPG다운 오프닝.
▲ 캐릭터 메이킹 화면. SF영화의 한 장면을 연상케 한다.
이제 본격적으로 캐릭터 메이킹을 해야 하는데, 이게 웬 일. 무협과는 전혀 관계 없는 미래전사를 만드는 느낌의 캐릭터 메이킹이 시작된다. 캐릭터 메이킹 자체는 취향에 맞게 골라만 주면 되는 아주 간단한 방식이다. 캐릭터의 성별과 얼굴, 복장 색깔 등을 정해줄 수 있는데 아무리 봐도 무협보다는 어디 ‘2040년 미래전사 XX’ 이런 SF 영화에 어울릴 법한 캐릭터 메이킹…
▲ 미래전사 ‘강호최약체’(?)
음, 남자라면 역시 귀여운 여자 캐릭터가 최고. 앞으로 ‘수 온라인’에서 분신이 될 캐릭터인 빨강머리 여자 캐릭터 ‘강호최약체’를 생성했다. 일단 캐릭터를 만들고 나면 왜 캐릭터가 ‘수나라’에 떨어지게 되는지 보여주는 간단한 컷씬이 나온다.
▲ 폼부터가 수상해보이는 마박사
▲ 그냥 안 가면 안 될까요?
▲ 치사하게 협박하는 마박사
▲ 그러니까 내가 안 간다고 했잖아요!
양주성의 중심에서 시간이동을 외치다
오프닝부터 수상했던 마박사 덕분에(?) 캐릭터는 목적지인 진나라가 아닌 수나라(대업 12년) 양주성에 떨어져 버린다. 일단 타임머신을 수리해야 하니 양주성을 돌아보라고 퀘스트(?)를 주는 마박사. 과연 마박사가 타임머신을 고칠 수나 있는 것인지에 대한 의문은 뒤로 접어둔 채 ‘강호최약체’는 양주성을 한 바퀴 돌기 시작했다.
▲ 아무리 봐도 이 마박사가 타임머신을 고칠 수 있을 것 같진 않다.
‘수 온라인’의 조작법은 정말로 담백하다. 최근 MMORPG의 대세인 ‘W,S,A,D’키를 이용한 이동 방식을 과감히 거부하고(?) 고전적인 이동 방식인 ‘마우스 우클릭’ 이동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간단히 말해 ‘라그나로크 온라인’의 이동 방식과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스킬의 사용 역시 비슷한데, 단축창에 올려놓은 스킬을 ‘F1~F10’ 키를 이용해 사용하는 방식이다. 많은 MMORPG들이 ‘W,S,A,D’키 조작 방식에 오염(?)된 지금, ‘수 온라인’의 고전적인 조작 방식은 그 옛날 한 시대를 풍미했던 MMORPG들을 보는 듯한 향수까지 불러일으킨다.
▲ 이 클래식한 분위기는…
일단 양주성을 한 바퀴 돌면서 퀘스트를 싹 모은 다음, 첫 퀘스트 목표인 들개를 잡으러 양주성 앞 필드에 나가보았다. 들개 여러 마리가 풀을 뜯고 놀고 있길래, 레벨 업을 위한 초석으로 삼기 위해 들개들에게 나의 무공을 보여주…려다가 바로 누워버렸다.
▲ 아기 들개 여럿이~ 풀을 뜯고 놀아요♪ 해처럼 밝은 얼굴로♬
▲ 언니의 무공을 맞아볼래 이것들아!
▲ 축 사망. 강호최약체, 들개한테 지다.
‘수 온라인’의 전투 역시 고전적인 MMORPG 방식을 그대로 답습한 모습이다. 지나가는 몬스터에게 마우스 클릭을 한 번 해주기만 하면 적이 죽을 때까지 자동으로 공격한다. 재미있는 것은 스킬의 사용인데, ‘수 온라인’에서는 외공과 내공의 개념이 있다. 일단 외공(1차 스킬)을 발동 하면 기본 공격력이 향상되고 공격 시에 이펙트가 추가된다. 이 상태에서 내공(2차 스킬)을 발동 하면 검기를 뿜는 필살기나, 여러 가지 초식을 시전 할 수 있다. 처음에는 이 시스템이 상당히 헷갈렸지만 시행착오를 겪고 나니 언제 외공을 발동해야 할지, 내공을 사용해야 할 지 서서히 감이 오기 시작했다.
▲ 이것이 바로 사물을 '죽인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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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그저 하루 하루 퀘스트 하는 기계일 뿐이지!
▲ 님이 직접 다녀오세요 제발: 퀘스트의 대부분이 이런 류의 노가다다
‘수 온라인’의 양주성 주민들은 무슨 고민거리가 그리 많은지 미래에서 온 ‘강호최약체’에게 온갖 퀘스트를 열심히 주고 있었다. 대부분 양주성 앞으로 나가서 열심히 들개를 잡아라, 깡패들을 물리치고 아이템을 빼앗아와라 등의 고전적인(?) 퀘스트들. 뭐, 다른 MMORPG에서처럼 목표물 하나 찾아 1시간 헤매는 비극 없이 열심히 몬스터를 베어주기만 하면 되는 것이 ‘수 온라인’퀘스트의 미덕이랄까.
▲ 뭐? 몇 명?
그런데, 다른 MMORPG와는 달리 ‘수 온라인’에서는 퀘스트 보상으로 ‘경험치’를 거의 주지 않는다. 대신 아이템이나 제작 기술을 보상으로 받을 수 있는데, 사실 ‘수 온라인’에서 정말 보상으로 받고 싶은 것은 바로 ‘경험치’였다. 사냥이 위주인 게임에서 퀘스트 보상으로 ‘경험치’를 원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 퀘스트는 많은데, 퀘스트에 대한 보상이 짭짤하지 못하니 퀘스트가 지겨워지는 느낌이 드는 건… 좀 더 짭짤한 보상을 추가하고 퀘스트 내용도 다채롭게 바꾸어주었으면 하는 부분이었다.
▲ 대체 몇 놈이나 더 잡으라고?
이제는 무공을 익혀보자
▲ 후후후후...
퀘스트를 거듭하며 서서히 강해지는 ‘강호최약체’. 마침내 심법을 정해야만 하는 날이 왔다. ‘심법’이란 한 마디로 직업과 테크트리의 중간 개념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 ‘심법’을 선택하는 순간 다른 ‘심법’에 관계된 무공은 배울 수 없게 된다. ‘수 온라인’ 1차 클로즈베타테스트에는 각각 ‘상태이상’계열, ’힐’계열, ’캐릭터 강화 버프’계열로 구분 지을 수 있는 ‘마문심법’,’도문심법’,’불문심법’ 3가지의 심법이 구현되어 있었다.
▲ 사비선 때문에 불문심법을 배운 사람도 많을 것이다. 언니!! 하악하악
‘강호최약체’는 ‘불문심법’을 배우기로 하고 (아 솔플의 비극이여), 양주성 객잔에 있는 사비선을 찾아갔다. 성 밖 병졸 들에게 검전 필사본을 빼앗겼다는 아리따운 사비선의 말 한 마디에 껌뻑 죽어 바로 성 밖으로 출발!
어슬렁거리는 병졸을 모조리 베어주고 ‘검전 필사본’을 되찾아 드디어 불문의 일원이 되었다. 그러나 아직도 허약한 ‘강호최약체’가 심오한 불문의 무공까지 모두 익히기는 무리. 눈물을 머금고 기본 무공인 ‘벽락검법’을 강화시키러 성문 근처에 있는 독고책을 찾아 벽락검법을 강화시켰다.
▲ 난 아리따운 여협에게 무공을 배우고 싶단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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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온라인’의 스킬 레벨 업은, 일단 전투를 통해 ‘무공점수’를 쌓은 후(경험치와는 별개의 개념) 이 무공점수를 가지고 NPC에게서 ‘무공학습’을 통해 무공의 레벨을 올리는 방식이다. 당연히 고 레벨로 갈수록 필요한 무공 점수가 늘어나므로 잦은 전투만이 강한 무공을 보장한다. 한 마디로 강해지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을 들여 전투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전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반길 부분이지만, 퀘스트를 즐기는 사람에게는 어필하기 어려운 느낌이었다.
▲ 전투를 해야 무공점수가 쌓이고 무공점수가 높아야 무공을 강화할 수 있다
‘수 온라인’에서 기본적으로 주어지는 무공 외에는 모두 ‘스승 NPC’를 찾아 무공점수를 주고 배워야 한다. 무공점수가 된다고 해도 레벨이 되질 않으면 배울 수 없으니 항상 주의해야 한다. 몇몇 특별한 무공은 몬스터가 드랍하는 아이템인 ‘비급’을 사용해 얻을 수 있기도 하다.
정석 MMORPG ‘수 온라인’
‘수 온라인’은 전체적으로 갖출 것은 모두 갖춘 ‘정석적인’ MMORPG다. 핵심적인 요소인 전투, 상업, 퀘스트, 생산 시스템은 1차 클로즈베타테스트임에도 불구하고 게임 내에 대부분 구현되어 있었다. 전체적으로 ‘수 온라인’이 까다로운 조작을 요하지 않고, 전투 시에 정교한 컨트롤도 필요 없는데다가 ‘무협’을 소재로 삼고 있기 때문에 다른 MMORPG에 익숙하지 않은 30~40대에게 큰 지지를 받을 것 같은 게임이다.
▲ 몬스터도 말을 타고 다니는데 난 뭐냐
‘수 온라인’이 저사양을 요구함에도 불구하고 사물이나 인물을 최대한 깔끔하게 표현한 점은 또 다른 장점으로 꼽을 수 있다. ‘무협’에 알맞은 배경음악이 계속 흘러나온 것도 괜찮은 요소였다. 이외 그래픽이나 사운드 면에서 크게 지적할 부분은 없었다.
결론적으로 ‘수 온라인’은 뭔가 특출나게 뛰어난 게임은 아니다. 그러나 ‘무협’을 소재로 한 독특한 세계관과 간단한 조작, 그리고 사냥 위주의 게임 진행은 이런 방식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충분한 지지를 얻을 수 있으리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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